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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병원선' 전노민이 하지원의 아버지를 살렸다. 그리고 서울대한병원으로 복귀를 제안했지만 하지원은 "병원선과 함께 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외과 의사가 하나뿐인 그곳에서 의료 서비스를 하겠다는 그녀의 선택이 앞으로 병원선의 따뜻한 항로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었다.
울컥하는 마음을 다잡은 은재가 수술실에 들어선 순간, 그곳에는 김도훈을 비롯한 서울대한병원 수술 팀이 있었다. "꼰대가 아니라 관용과 미덕을 지닌 진짜 어른이 될 기회"라는 병원장 김수권의 진심어린 충고와 함께 가슴 한 구석 은재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던 김도훈이 수술을 집도하기로 결단을 내렸던 것.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비어있는 수술실에 나란히 앉은 김도훈과 은재는 묻어뒀던 진심을 꺼냈다. 김도훈은 "수술 과정에서는 실수가 나올 수 있어. 의사도 사람이니까. 그러나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던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그리고 "겁이 났다. 잃을 것들만 생각났다"며 은재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후 이제 그만 서울로 복귀하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은재는 "병원선과 함께 하겠다"며 "병원선에는 외과의사가 저 하나뿐이라 기회가 많거든요"라고 제안을 거절했다. 떠밀리듯 왔던 곳이었지만 섬사람들에게는 생명선인 병원선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이곳에서 만나 또 다른 가족이 되어주는 병원선 패밀리에 깊은 정이 들었기 때문.
수술에 성공한 송재준과 함께 송은재 남매는 엄마의 납골당을 찾았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들의 사진을 프레임에 담은 사람은 다름 아닌 곽현. 프레임 너머로 활짝 웃는 은재 가족의 따뜻한 순간을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동시에 앞으로 진행될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