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남진-이영자 투어는 눈과 입, 귀가 호강하는 완벽 투어다.
남진은 데뷔 53년 만에 첫 여행 버라이어티 도전과 함께 가이드로 변신했다. 후배가수 군단 김태우, 리지, 소란밴드와 함께 기타를 맨 남진은 자신의 고향 '목포'로 여행객을 안내했다.
특히 남진투어는 투어내내 라이브 연주와 노래를 부를 것을 약속한 특별함이 있다. 투어버스부터 떠들썩한 노래로 흥을 높인 남진투어의 첫 번째 코스는 '유달산 투어'다. 산과 바다가 탁 트인 전경에 남진의 라이브가 흘러나오자 여행객들의 춤이 절로 나왔다.
두 번째 코스는 목포의 숨겨진 포인트 삼학도 투어다. 목포항 최고의 뷰포인트에서 인생사진을 남기고, 남진의 '목포항에서'가 라이브로 펼쳐졌다.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다"라며 여행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삼학도 앞에서 결혼 40년차 남진은 쑥스러움에 "감사합니다"라는 영상편지를 남겼고, 리지와 함께 흥겨운 쿠바 재즈곡으로 흥을 더했다.
이어진 코스는 목포의 별미 투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목포의 별미 '쑥굴레떡'과 전국 5대빵집, 낙지호롱 등을 맛보고 즐겼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남진은 남진생가에서 하우스 콘서트를 마지막 코스로 준비했다. 청년 남진이 불렀던 팝송부터 소란 밴드와 김태우의 감미로운 노래는 여행객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의 밤을 선물했다.
|
특히 이영자는 단순한 5일장 투어가 아닌 청춘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5일 장은 좋은 에너지가 있는 곳이다"라며 상인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가 하면, "나에겐 꿈을 이루게 해 준 5일장이다. 고등어 장사를 해서 등록금을 마련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쉬었다 갑시다"는 의미가 담긴 두 번째 코스는 '합덕 성당 투어'다. 합덕 성당은 충청도에 세워진 최초의 성당으로, 1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가이드와 여행객 모두 잠시 생각을 멈추는 시간을 가지며 힐링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바쁜 일상에서 천천히 가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소감으로 코스에 대한 높은 만족을 표했다.
세번째 코스는 서해 바다 낚시 투어다. 쭈꾸미를 잡고 꽃게로 육수를 낸 라면과 자연산 회까지 곁들인 선상 위 석식만찬을 즐겼다. 흐린날씨 탓에 아쉽게도 붉은 낙조는 볼 수 없었지만, 이영자는 청춘들의 고민을 들으며 "it's up to you. 인생엔 가이드가 없다"는 조언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