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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여자들의 로망이다"
이날 안정환과 서장훈은 만나자마자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다. 안정환은 "지금 굉장히 불안하다. 장훈이 형과 방송하면 이득 될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2001년에 결혼했다는 안정환 말에 신동엽은 "'살짝 늦게 결혼을 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냐"고 질문했다. 안정환은 "가끔 했다. 그런데 저는 결혼 빨리 안 했으면 망가졌을 거다. 원래 독신주의자였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독신주의자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서장훈과 안정환에게 "둘이 예전부터 친했다. 서로 비밀도 알고 있냐"고 질문했다. 안정환은 "나이트에 가면 항상 장훈이 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서장훈은 "선수 시절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이었다"고 변명을 하며 진땀을 흘렸다.
안정환은 "아내한테 역대 가장 혼이 났던 일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먼 산을 바라보던 안정환은 "술 문제였다"며 "술을 마시다 친구를 집에 데려다줬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엄청 혼났다. 믿질 않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친구 와이프가 제 아내한테 얘기해서 오해를 풀었다"고 덧붙였다.
아내 화를 풀어주는 방법으로 안정환은 "잘못한 정도에 따라 다르다. 정말 잘못 했을 때는 무릎을 꿇고 각서를 쓴다"며 "다시 잘못 했을 때는 좀 더 길게 쓴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정환은 과거 연애 시절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제가 부산에서 선수 생활을 했을 때 아내는 서울에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데이트를 하다 비행기를 놓쳐 훈련에 불참했다. 나중에 천만 원 징계를 받았다. 벌금이 천만 원인 줄 알았다면 부산에 미리 갔을 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장훈은 안정환에게 "결혼할 때 2억이 든 통장을 아내에게 줬다고 들었다"고 질문했다. 안정환은 "어릴 때부터 TV를 보면서 2억이면 평생을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며 통장을 아내에게 선물한 이유를 공개했다.
김건모 어머니는 안정환을 칭찬했다. "여자들의 로망인 스타일이다. 이혜원 씨가 남편을 정말 잘 만났다. 사람이 저렇게 진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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