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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몽골여행 최고였어요"
추사랑은 아빠의 경기에 매니저를 자처했다. 특히 아빠의 부상에 놀란 추사랑은 "다치면 힘들잖아"라고 걱정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에 경기장에서 추사랑은 얼음주머니로 직접 찜질을 해주고 아빠가 좋아하는 음료수를 사오는 등 같한 애정을 드러냈다.
딸의 응원을 받아 출전한 추성훈은 2라운드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패했다. "그동안 사랑이가 UFC 경기를 본 적이 없다. 경기에 참여 하는 모습을 처음 보는거다"라며 "사랑이에게 아빠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14일간의 몽골 생활을 마무리하고 떠날 준비를 하던 추성훈은 지난 2주 동안 한 번도 아내와 따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다는 생각에 "저 위에 있는 산에 올라가 보자"며 야노 시호에게 급 데이트 신청을 했다. 산꼭대기에서 몽골의 아름다운 경치를 내려다보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 추성훈과 야노 시호 부부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추성훈은 "사랑이와 같이 눈 마주치고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져서 좋았다"라며 "부모가 항상 함께 있어 주는게 애들에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느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 함께 있어서 좋은 회전이 됐다고 생각한다. 진짜 좋은 시간이었다"고 여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랑이한테 부담이 될까 걱정했다. 정말 마음속에서 기대 했을가 걱정했다"는 야노시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사랑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9년차 부부로 바쁘게 달려 온 두 사람 역시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됐다. 추성훈은 "정말 고마워 하고 있다"는 한마디로 많은 애정을 담아냈다. 그러면서도 "요즘 같은 곳을 보지 않았던 것 같다"고 ?틈事 두 사람은 "같이 본다는건 정말 중요하다"는 가치를 깨닫고 서로를 안았다.
한편 14일의 시간 동안 조금씩 성장해온 사랑이가 2주간의 몽골 생활 후 확실히 달라졌다. 몽골 첫 날 '똥'과 '벌레'를 무서워하던 추사랑의 모습은 없었다. "도시아이가 야생 아이로 변한 것 같다. 벌레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는 야노시호의 말처럼 몽골에서 엄마와 함께 말똥을 치운 경험을 기억하는 추사랑은 반려견의 똥을 직접 치웠다. 뿐만 아니라 몽골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했던 사랑이는 몽골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을 거부하며 울었던 추사랑은 친구를 배려하며 먼저 다가가기도 했다.
아빠 추성훈과 엄마 야노 시호 역시 "혼자 노는 게 익숙했던 사랑이가 같이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다" 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몽골 여행하길 참 잘했다. 최고였다"고 입을 모은 추사랑 가족의 소소한 변화가 반갑고 또 그리울 것이다.
한편 '추블리네가 떴다'의 후속으로 오는 10월 14일 오후 6시 10분 신규 예능 프로그램 '마스터키'가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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