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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 UN 멤버이자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최정원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훤칠한 키에 시원한 이목구비를 칭찬하자 손사레를 치던 그는 "별다른 재주가 없어서 연예인이 됐다"는 말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어린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지만 다시 데뷔 전으로 돌아간다면 연예인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외의 말을 건네며 "어린 시절 나의 꿈은 파일럿이었다.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꼭 시키고 싶다"고 답했다.
여행 마니아로 알려져있는 최정원은 "보통 한 나라에 한 달씩 장기로 머무르는 걸 선호한다"면서 추천 여행지로는 바르셀로나를 꼽기도. 또한 여행과 더불어 스포츠 광인 그는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로 아킬레스건을 꼽으며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 아킬레스건이 점점 더 얇아지는 거 같다"면서 "달리기를 하는데 최적의 몸이 됐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과거 공황장애로 오랫동안 힘든 시기를 보낸 그에게 조심스레 안부를 묻자 담담하게 "여전히 똑같이 아프다"는 말이 돌아왔다. 이어 "오랜 시간 앓다 보니까 이제는 오히려 극복하려 할수록 더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면서 "이제는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덧붙여 "과거의 난 만족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점점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깨우쳤다"고 전하기도. 또한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효리네 민박'을 언급하며 "방송에서 (이)효리 누나가 '행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게 행복'이라고 말한 것이 참 인상적이더라"면서 "행복은 잡으려고 할수록 도망간다. 이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게 행복이라 느껴진다"고 말하며 보다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는 조금 망설이더니 "가깝게 지내는 분들은 많지만 누군가를 딱 정해서 '친하다'고 표현할만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답하기도.
어느덧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그에게 조심스레 결혼 계획에 대해 묻자 "아직 결혼에 대한 압박이나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면서도 "정말 인연을 만난다면 하루 아침에도 가능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연애를 하면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동시에 나온다고 밝히며 이상형에 대해 묻자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센스 있고 공유할 게 많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답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