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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뷰티컨설턴트 신예서 "직접 써보고, '마음'으로 추천해야죠"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7-09-29 13:56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직접 써보고 검증을 거친 정말 좋은 제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게 쇼핑호스트로써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TV홈쇼핑 뷰티컨설턴트 11년차인 신예서(34)씨는 '시연전문 쇼호스트'로 꼽힌다.

클렌징 제품의 경우 스튜디오에서 직접 세안을 하거나 화장을 하는 등 홈쇼핑방송에서 제품 검증을 위해 직접 시연이 일반화됐다. 하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쇼호스트가 방송에서 화장을 지우고 맨 얼굴로 시연을 한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부모님이 화장품 업계에 종사해 어릴 때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신예서 씨는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홈쇼핑 업계에 발을 들였다. 짜여진 대본 없이 애드리브로 방송을 진행한다는 점이 홈쇼핑 방송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게 신 씨의 설명이다.

그는 "틀에 짜인 방송이 아니라 고객과 대화하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상품을 추천하는 게 너무 생동감 있고 재미있었어요.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 제품의 스펙과 장점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라고 말했다.


화장품의 경우 쇼호스트의 경험담이 제품선택에 영향을 미치다 보니 연륜이 있는 쇼호스트는 상품 설명에 자신만의 생활노하우를 담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신 씨는 주름이나 노화 등의 경험이 없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든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피부트러블이나 알러지 등 화장품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생활 경험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방송 현장에서 말로만 하는 설명이 아니라 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에 직접 팩을 하거나 커버쿠션으로 즉석에서 얼굴에 색조 화장을 하고 클렌징을 직접 시연해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방송에서 생생하게 보여줬다.

지금까지 신 씨가 소개한 화장품 브랜드는 200여 개로 방송 횟수만도 2000회 분량에 달한다. 그중 '셀더마팩'은 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정도로 홈쇼핑 대박상품으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역시 홈쇼핑 런칭 후 큰 인기를 모을 때 신 씨의 방송이 있었다. 특히 홈쇼핑은 저가 상품이라는 선입견으로 대기업 브랜드들이 홈쇼핑 런칭을 꺼릴 때 유명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LG생활건강이 홈쇼핑에 진출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뷰티컨설턴트로써 화장품에 대한 다양하고 올바른 정보를 나누고 사람들의 솔직한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블로그(m.blog.naver.com/viewshin)에서 뷰티 정보와 상담으로 소통하고 있다.

신예서는 "정말 좋은 상품임에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눈물 흘리는 사장님들을 뵌 적이 있어요. 브랜드 위주가 아니라 상품의 성분과 장점 등 좋은 제품 그 자체로 선택받을 수 있는 뷰티시장이 만들어지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며 자신의 이름을 건 화장품 브랜드 런칭이 꿈이라는 신예서 씨는 보다 신뢰를 쌓아 자신이 초이스하고 써본 상품이라면 믿고 선택받을 수 있는 '뷰티 셀럽 마케터'가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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