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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차트도 설레"...볼빨간사춘기, '썸' 타러 오는 고막여친들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09-28 16:57


28일 오후 서울 대치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Red Diary Page.1'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쇼케이스에서 볼빨간사춘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9.28.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사춘기 같은 곡입니다. 썸 타고 싶어요!"

'고막 여친'이 '썸' 타러 온다. 보컬듀오 볼빨간사춘기가 팀 명 다운 곡을 들고 돌아왔다. 자신들만의 순수함을 보겨주겠다는 포부. 먼저 들어본 신곡은 꽤나 사랑스러운 노래였다. 워낙 강력한 음원파워를 보여주는 두 사람이기에 이들을 맞을 차트도 설렐 전망이다.

볼빨간사춘기는 진짜 '썸' 탈 수 있을까. 안지영 우지윤은 28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새 앨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 1'(Red Diary Page.1)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이 약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썸 탈꺼야'와 '나의 사춘기에게'를 포함해 'Blue(블루)', '상상', '고쳐주세요'와 오프라인 CD트랙에만 담겨 있는 '썸 탈거야(Chic ver.)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앨범은 멤버 안지영과 우지윤이 6곡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담아냈다.

쇼케이스에 앞서 볼빨간사춘기는 "첫 쇼케이스인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정말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때보다 더 떨린다. 정규 앨범 이후 앨범으로는 1년 여만인데 노래 잘 들어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간 이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안지영은 "상반기에는 행사를 많이 뛰었는데, 대신에 하반기에는 여행을 많이 갔다. 그 곳에서 음악적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지영은 "영국, 프랑스 등 총 6개국을 돌았다. 거기서 얻은 영감들이 곡에 조금씩 잘 녹아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쇼케이스에서 볼빨간사춘기 우지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해외에서의 인기와 '음원강자'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이들은 "대만 공연이 2분 만에 매진이 됐다. 도착하자마자 기자 분들이 취재를 많이 오셨었고, 선물도 많이 받았다. 팬 분들이 첫 곡 '싸운 날'부터 듣고 우시더라"고 전했다. '음원강자'란 호칭에 대해선 "부담이 너무 되어서 녹음할 때도 힘들었으나, 하고 싶은 음악,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신곡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들은 "사춘기처럼 순수한 음악을 좋아해주셨지 않냐. 이번에도 저희만의 순수함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안지영은 "신곡 '썸탈꺼야'는 우리가 썸타고 싶어서 만든 노래다. 사랑스러운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지윤은 "내가 연애경험이 없다. 이번 곡이 잘되서 썸도 한번 타보겠다"라며 "리드미컬한 곡이다. 함께 춤을 따라 추시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썸 타고 싶다. 썸 타볼 것이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어릴 때 솔직하게 썼던 소중한 일기장의 첫 페이지처럼 순수한 음악"이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쇼케이스에서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안지영이 이야기를 더했다. 그는 "녹음하다가 울었다. 옛날 생각이 나고 그래서 울컥했다. 성장통을 겪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길"이라고 바랐다. 이어 "부모님이 음악하는 것을 반대하셔서 방 안에서 꺽꺽 울었던 경험담을 녹였다"며 "이렇게 인기가 많아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를 줄게' 가 잘 되어서 레퍼런스를 해서 써볼까 했는데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번 노래 모두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만들어보자고 했다. 부담 내려놓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썸 타고 싶은 두 사람의 이상형은 누구일까. 볼빨간사춘기는 "서로의 집에서 드라마를 함께 몰아보기도 하며 이상형을 드라마 속 주인공에게서 찾는다"고 밝혔다. 우지윤은 "드라마를 몰아보곤 하는데 SBS '사랑의 온도' 남주인공이 완전 이상형인 것 같다"며 직접 양세종을 거론했다. 안지영은 "저같은 경우에는 JTBC '청춘시대2' 보고 있어서 김민석도 좋고 목소리 좋은 분이 이상형"이라며 "귀여운 이미지가 좋다"고 덧붙였다.


쇼케이스에서 볼빨간사춘기가 신곡을 열창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직접 밝힌 인기의 비결도 흥미롭다. 안지영은 "동네에서 돌아다닐 것 같은 친근한 이미지다. 예전에 버스킹을 할 때는 친구들 앞에서 공연했는데, 실전에서는 관객 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색다른 콘텐츠를 찾아봐야 한다. 공연 보는 재미를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우지윤은 "순수하고 솔직한 감성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유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서도 짚어봤다. 안지영은 "저희 음악은 어두움보다 밝은 느낌"이라고, 우지윤은 "진지한 면도 있 다보니 정말 사춘기스러움이 특징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관전 포인트는 어떻게 될까. 우지윤은 "어렵게만 느끼지 말고 편하게 다가와서 느끼셨으면 좋겠다. 볼빨간사춘기가 우리 곁에 늘 있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지영은 "일기장처럼 한 번쯤 겪어보고 훔쳐보고 싶은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지영, 우지윤으로 구성된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는 노래 '우주를 줄게', '나만 안되는 연애' 등으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휩쓸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신보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1'은 더블 타이틀곡 '썸 탈거야'와에는 나의 사춘기에게'를 포함해 총 여섯 곡이 실렸다. 28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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