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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오묘하게 중독되는 음색에 한번더 귀 기울이게 되는 가수 혜이니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독특한 음색으로 '고막 여친'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동요를 많이 부르기도 했고 유치원생 때부터 노래를 달고 살았데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친구들은 목소리가 다 변하는데 저는 목소리가 변하지 않더라고요. 중학교 3학년 때는 제 목소리가 특이하구나라는 걸 알고 그때 애니메이션 더빙과 cm송 등을 불렀죠"라고 답했다.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는 "사실은 고3 때는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는 생각했었지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없었어요. 그러다 진로를 선택해야 되는 기점에서 '나는 가수다'의 박정현 선배님 무대를 보고 저런 무대에 꼭 한번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래를 배우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복면가왕' 욕망의 불꽃 가면을 쓰고 출연했던 그는 "프로그램 자체가 편견 없이 노래를 듣고 평가를 하는 무대잖아요. 1라운드에서 떨어졌지만 너무 좋았던 무대였어요. 또 기회가 있다면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제 몸을 보고 알아맞히는 분들도 있는데 다음번에 다시 출연하게 된다면 살이라도 찌워서 다시 나갈 각오도 돼있어요. 그때만큼 전율이 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런 무대가 있을 때마다 동기부여가 많이 돼요"라고 전했다.
데뷔 초부터 팬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는 그는 "인터넷 방송이 아니더라도 따로 만나는 모임도 많이 가졌어요.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팬들과 생일 파티도 했었어요. 그렇게 하다가 바빠져서 분기별로 하다가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팬들도 그런 부분들을 좋아해주셔서 요새는 SNS로 라이브도 많이 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가장 애정하는 곡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데뷔곡 '달라'가 가장 애정이 가요. 아쉬움도 많고 무대를 봤을 때 부족한 부분들도 많지만 활동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껴가며 완성한 노래니까요. 시간에 쫓기기도 했고 부담감을 느끼기도 해서 그런지 데뷔곡이 가장 마음속 깊이 들어와 있어요"라고 전했다.
작은 체구로 무대를 메우는 솔로 가수, 활동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솔로와 그룹 활동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무대에 혼자 설 때는 '무대가 외롭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음악방송 같은 경우에는 앞에 팬분들도 와주시니까 그런 생각은 찰나인 것 같아요. 원래는 작은 거 하나에도 예민했는데 요새는 많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고정된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늘 하고 있어요. 하지만 사람마다 그릇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미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제 이미지에 맞는 것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완벽한 이미지 변신은 어렵지 않을까요"라고 전했다.
기억에 남는 공연장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공연을 하면 늘 같은 또래의 관객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어르신분들도 계시는데 '가수 혜이니씨 입니다'하고 소개를 하면 가수 혜은이 선배님으로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혜은이 선배님 노래를 많이 듣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혜은이 선배님 노래를 들려 드리려고요" 라며 웃음섞인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강산에 선배님이요. 얼마 전에 선배님의 '떡 됐슴다'라는 노래를 찾아서 본 적이 있는데 원곡이랑 다르게 해석해서 부르셨더라고요. 그 노래를 듣고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롤모델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 최근에는 강산에 선배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라며 의외의 답변을 전했다.
국내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10월에 '콩깍지'라는 앨범이 나와요. '혠TV'에서 했던 것과 같이 콜라보로 꾸밀 것 같아요. 듣는 분들이 신나하셨으면 좋겠고 편견 없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길었던 공백기에 마침표를 찍은 혜이니. 아담한 체구에 딱 어울리는 보이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노래는 마냥 행복하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덤덤하게 풀어내는 가사 위에 그의 목소리가 얹히는 순간 유일무이한 음악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