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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김윤석 "'남한산성' 배우들끼리 한 잔할 기력도 없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9-26 10:4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윤석이 힘들었던 촬영 현장에 대해 이야기 했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싸이런 픽쳐스 제작). 극중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과 옳다고 믿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기개를 지난 예조판서 김상헌을 연기한 김윤석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그가 맡은 김상헌이라는 인물은 거세게 압박해오는 청의 공격애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결사항전 하겠다는 결의로 척화를 주장하는 최명길(이병헌)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인물이다. 남한산성에 갇혀 견딜 수 없는 추위, 시간이 흐릴수록 더욱 궁핍해지는 생활에 군세 또한 위기에 봉착하자 격서로 근왕병을 불러 모아 청의 포위를 뚫고 성 밖으로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검은 사제들'(2015),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도둑들'(2012) '추격자'(2008) 등 매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빼앗았던 김윤석은 자신의 필모그라피의 첫 전통 사극 '남한산성'을 통해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신념을 굽히지 않는 곧은 성품, 나라를 향한 강직한 마음을 지닌 인물을 묵직한 존재감과 선 굵은 감정연기로 소화해 내며 '역시 김윤석'이라는 찬사를 내뱉게 한다.

이날 김윤석을 화친을 거부하는 김상헌이라는 인물에 대해 현대인을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아주 쉬운 이야기로 현대인의 모습으로 '나' '우리'가 생각해 볼 때 이런 마음이 들었다. 예를 들어 옆집 사람들과 담을 사이에 두고 싸울 수 있다. 그런데 옆집 사람이 우리 집 문을 열고 쳐들어 온거다. 그건 가택침입죄다. 그건 용서 못하는 건 아닌가"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역사물이라는건 우리가 알 수가 없다 살아남은 자, 정권을 잡은 자의 기록이다. 무엇이 옳다라고 단정 짓는 게 100% 옳다고 생각한다. 저는 실제로 최명길보다 김상헌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제가 여기해서 사심이 더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인조와 최명길은 인조 반정의 공신들이다. 김상헌은 아니고 그들이 끌여내렸던 광해는 청과 명의 균형외교를 폈다. 인조반정을 일으키고 명쪽으로 돌아섰다. 그런데 또 다시 광해가 펼치는 외교를 택하냐 이해가 안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김윤석은 함께 했던 배우들에 노력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저와 극중 대적했던 이병헌 씨 뿐아니라 집중할 수 밖에 없고 대본만 계속 보고 있었고 촬영 끝나고 한잔 할 기력도 없었다. 각자 자기 촬영 끝나면 들어가 쉬라고 할 정도로 기력을 쏟아냈다. 이렇게 배우들이 하나같이 다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도 텍스트가 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한산성'은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수상한 그녀'(2014), '도가니'(2011) '마이 파더'(2007)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들고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10월 3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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