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소 카이가 치명적인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카이는 엑소 퍼포먼스의 중심으로 '무대 위에서 가장 섹시한 아이돌'이라는 찬사를 듣는 멤버다. 그런 그가 KBS1 일요극 '안단테'로 지상파 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다.
'안단테'는 전형적인 도시 아이인 시경이 시골로 전학 가면서 낯설고 두려운 경험을 극복하며 가치 있는 삶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기적 같은 성장통을 담아낸 가슴 따뜻한 힐링 성장드라마. 카이는 인생 전환점을 맞아 방황하는 18세 고교생 이시경 역을 맡았다.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산다'(2015)를 시작으로 '초코뱅크'(2016) '첫 키스만 일곱 번째'(2016)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지만 지상파 드라마 주연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그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쏠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카이는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족시켰다.
24일 첫 방송된 '안단테'에서는 시골로 가게된 이시경과 그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시경은 성적표까지 위조해 엄마 오정원(전미선)을 속이며 밤새 게임에 매진했다. 그러다 학교 폭력 현장을 목격했지만 가해자로부터 증인 출석을 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았다. 그리고 엄마에게 거짓말을 들켰다.
아들과 딸에게 실망한 오정원은 빚 문제까지 겹치자 시골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시댁을 찾았다. 하지만 시모 덕분(성병숙)은 오랜 시간 연락을 끊었던 며느리와 손주들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정원과 아이들은 텐트살이를 하게 됐다. 그렇게 이시경의 시골 생활은 시작됐다. 이시경은 시체놀이를 하는 김봄(김진경)에게 호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내 시골까지 쫓아온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가해자들은 이시경이 관에 숨자 관에 못질을 해버렸고, 이시경은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다. 다행히 가족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이시경은 가해자들의 폭력에 대해 함구했고, 한바탕 소동에 덕분도 가족들을 집에 받아들였다.
카이는 이러한 철부지 고등학생 이시경을 귀엽게 소화했다. 그는 공부보다는 게임을 좋아하고 폭력을 두려워하는 평범한 고교생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4차원 여고생에게 첫 눈에 반한 사춘기 소년의 콩닥콩닥한 첫사랑의 감성을 기대이상으로 그려냈다. 연기로는 첫 브라운관 데뷔였지만 표정부터 발성까지 흠잡을 곳도 찾기 어려웠다.
시청자 역시 무대 위의 섹시미를 벗어내고 귀여운 고등학생으로 완벽 변신한 카이에 대한 호평이 쏟아내고 있는 상황. 앞으로 '안단테'는 이시경과 김봄의 청춘 로맨스와 함께 아픔을 딛고 세상을 향해 한발짝 나아가는 찌릿찌릿한 성장통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카이가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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