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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마' 문채원, 3초 눈빛 연기로 '소름 엔딩' 선사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7-09-22 10:32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크리미널마인드' 문채원이 소름 돋는 연기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18회에서는 연쇄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성폭행범을 직접 응징하는 하선우(문채원 분)의 모습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선우는 이날 피해자들을 보며 함께 가슴 아파하고, 범인에 대한 분노와 집요함을 보이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격한 감정들을 드러냈다. 이유인즉슨 과거 순경 시절에 마지막 맡았던 사건을 연상케 했기 때문. 6년 전 술집 여종업원 강간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선우는 범인을 잡으려 위장 수사에 나섰다가 납치당했고, 범인이 눈앞에서 다른 피해자를 무차별하게 폭행하고 살해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이는 선우에게 큰 트라우마이자 마음의 짐으로 남았다.

그런데도 선우는 또다시 스스로 미끼를 자청했다. 이전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용기를 냈다. 범인에게 끌려간 선우는 범인을 도발하고 압박하며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몸싸움이 벌어졌고 선우는 범인의 총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범인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선우를 기만할 뿐이었다.지난 기억들이 오버랩되며 분노에 찬 선우는 다가오는 범인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마지막 현장에 출동한 NCI팀원들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문채원의 서늘한 눈빛과 표정은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3초가량의 짧은 엔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됐다.

하선우의 반전 활약과 더불어 문채원의 연기가 압도적으로 돋보인 회차였다. 문채원은 다른 때보다 사건에 감정을 싣게 되는 캐릭터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평소처럼 냉철하게 프로파일링을 하면서도 때때로 미세하게 떨리는 눈빛으로 트라우마로 인한 아픈 감정을 전달하는가 하면, 두려움과 분노의 감정을 넘어 차갑게 식어버린 감정 변화를 촘촘하게 표현해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또한, 범인과의 대치상황에서 펼쳐지는 거친 맨몸 액션 연기는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19, 20회가 다음 주 수, 목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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