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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야말로 다 된 밥에 재 뿌리기다. 초호화, 역대급 내한 행사로 매 순간 화제를 모은 영국 젠틀맨들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만들며 관객으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전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15, 이하 킹스맨1', 매튜 본 감독)가 국내에서 612만명을 동원, 국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흥행 역대 4위, 외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흥행 역대 1위에 등극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국내 스코어는 전 세계 관객동원 3위, 전 세계 수익 2위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에 '젠틀맨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러한 국내 관객의 뜨거운 성화에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매튜 본 감독은 "'킹스맨' 후속편이 만들어지면 꼭 한국을 방문하겠다"며 약속했고 관객의 열화와 같은 염원이 더해져 2년 만에 내한 프로모션이 성사됐다.
무엇보다 이번 '킹스맨2' 한국 프로모션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프로모션 국가로 선정돼 의미를 더한 것. 약 30개국의 아시아 국가 취재진이 한국에 집결, '킹스맨2'의 내한 프로모션을 집중 취재했다.
한국 관객의 폭발적인 관심과 진심 어린 애정으로 이뤄진 '킹스맨2' 내한 프로모션. 첫 내한한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 그리고 두 번째 내한인 태런 에저튼은 관객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짧은 일정임에도 다양한 플랫폼을 선택, 최대한 많은 시간 관객을 만날 계획을 세웠다. 20일 오후 1시 40분 진행되는 카카오TV 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5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오후 7시 내한 레드카펫 및 무대인사 등 굵직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물론 틈틈이 국내 언론, 영화 소개 프로그램과 인터뷰도 진행하며 그야말로 눈코 뜰새없는 내한 스케줄을 보냈다. 역대급 규모다.
사실상 이번 '킹스맨2' 내한 프로모션에는 많은 사연이 담겼다. '킹스맨1'이 국내에서 메가 히트를 치면서 관객의 내한 요청이 계속됐지만 이러한 성화 속에서도 이십세기폭스 측은 국내가 아닌 중국 프로모션을 계획해 국내 관객들로부터 서운함을 자아냈다. 당시 사건은 중국 프로모션 논란이라는 이름으로 관객의 공분을 샀다. 이십세기폭스는 이러한 관객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킹스맨2' 내한 프로모션 카드를 꺼낸 것. 그러나 이 역시 무대인사 취소 논란을 일으키게 됐다.
특히 이번 무대인사 취소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3시간 뒤에 SNS로 사과문 한 장 올린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늦장 대응으로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킹스맨2'가 흥행 역풍을 맞을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할리 베리, 엘튼 존, 채닝 테이텀, 제프 브리지스 등이 가세했고 전편에 이어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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