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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대장김창수' 뜨거운 조진웅X차가운 송승헌, 이 영화 진짜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9-12 12:1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나라를 위해 앞만 보고 직진하는 뜨거운 조진웅, 이에 대항하는 살벌하게 차가운 송승헌, 두 남자가 '대장 김창수'로 만났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무비스퀘어·㈜원탁 제작).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매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해온 조진웅이 타이틀롤 '김창수' 역을 맡아 또 다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진은 촬영장에서도 눈빛과 표정 모두 실제 김창수와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온갖 고문과 핍박을 받으면서도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는 당당한 김창수의 혼을 불러냈다고.
배우 조진웅과 송승헌이 1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에서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대장 김창수' 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2/
여기에 희망 없는 나라 대신 자신의 이익을 쫓는 삶을 택한 감옥소장 강형식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는 송승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게 된후 타고난 주먹으로 감옥에 자신만의 세상을 만든 마상구, 감옥소 죄수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 고진사를 연기하는 정진영 등까지 명품 배우의 연기 대결이 더욱 관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오는 10월 개봉하는 '대장 김창수'가 가슴을 울리는 실화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변신에 힘입어 관객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조진웅은 김구의 젊은 시절인 김창수를 연기한 것에 대해 "연기하면서 진짜 그분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가 '명량'을 찍을 때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셨던 최민식 선배님께서 고민을 하시면서 이순신 장군님을 발끝이라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셨다. 그 말이 이해가 되더라. 저도 짧은 순간이라도 그분을 만나고 싶었다. 우리가 연기하는 건 재연일 뿐이다. 실제로는 상상하는 것 조차 죄스러운 고생을 하셨다. 그 모든 걸 담아내기 위해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배우 조진웅이 1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장 김창수' 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2/
극중 수차례 맞는 장면을 촬영했다는 조진웅은 "고생스러웠던 인물이다. 안하무인인 면도 있고 다른 사람과 타협을 잘 안하는 불굴의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했지만 답답하기도 하다.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맞았다. 출연하는 모든 배역들에게 다 맞았다. 출연하는 배우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때리는 걸 즐기더라.(웃음) 작업할 때는 내가 왜 이걸 해야할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은 조진웅에게 '김창수'라는 타이틀롤을 맡긴 것에 대해 "시나리오 쓸 때 조진웅 씨를 생각하고 썼다. 조진웅 사진을 딱 붙여놓고 썼다. "조진웅 씨의 전작 들을 보면서 정말 좋아했다. 김창수라는 인물과 비슷한 면이 있더라. 물러서지 않고 직진할 수 있는 우직함과 사내다움, 강함이 있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우직함 속에 섬세함을 가진 거였다. 감옥이라는 거친 세상속에 들어와서 세기만 한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순간도 있지 않나. 그래서 우직함과 섬세함을 가진, 따뜻함을 가진 배우라 생각했다. 그리고 실존 인물의 외모와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배우 조진웅이 1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대장 김창수' 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2/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첫 악역에 도전하게 된 송승헌은 "이 작품을 결정을 하고 감독님과 만나고 어떤 준비를 했냐고 물으신다면 '어떻게 하면 잘 때릴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모든 배우들을 때려야 했다. 그래서 고민을 말했더니 감독님이 '진짜 때려야죠'라고 하셨다. 사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원태 감독은 송승헌을 악역으로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연출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욕심이 있다. 해당 배역과 전혀 다른 이미지의 사람을 그 배역으로 앉혀 놓는 것. 감독에게도 도전이고 관객에게도 새로운 그림이고 배우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송승헌 씨가 어떻게 악역을 할까 고민도 있었다. 얼굴을 마주보고 있으면 눈빛이 정말 소년스럽다. 그런데 촬영 첫날 정말 깜짝 놀랐다. 모니터 속에서 봤던 송승헌 씨의 눈빛이 정말 멋있고 강하더라. 이 눈에서 이런 빛이 나올 수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사석에서 송승헌에게 악역만 해라라는 이야기 까지 했다"고 말했다.
배우 송승헌이 1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대장 김창수' 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2/
이날 '대장 김창수'로 첫 메가폰을 잡게 된 이원태 감독은 역사 영화를 제작한 것에 대해 "역사를 소재로 하는 영화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건 그 시대에 대한 공부라고 생각한다. 영화하면서 재구성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재구성하면 그건 직무유기라고 생각했다"며 "그 때의 시대감성과 이유를 다 알고 재구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무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공부를 다 했다. 답사도 여러번 했고 인천 감옥에 가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사로잡혀 있기도 했다. 감옥에 관한 위대한 책들도 다 읽고 에피소드를 보면서 우리 영화에 녹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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