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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역대급 '능동캐'의 탄생!"
지난 27일 방송된 '구해줘' 8회에서 임상미는 구선원 탈출에 성공했음에도 제 발로 구선원에 돌아가는 반전 행보를 보였다. 택시 기사부터 경찰서까지, 구선원과 선이 안 닿은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자신을 도운 '촌놈 4인방' 한상환(옥택연)-석동철(우도환)-우정훈(이다윗)-최만희(하회정)가 도리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지하면서, 친구들의 도움을 떠나 스스로 구선원과 맞서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른 결연한 표정으로 구선원에 입성한 임상미는 신도들에게 설교 중이던 백정기의 면전에 "돌아오고 싶어서 돌아왔겠니? 사람이 싫다는데 억지로 이러는 게 무슨 억지고 구원이야!"라며 "진짜 사탄 마귀는 바로 너야, 난 너한테서 우리 엄마를 지키려고 왔다고!"라고 분노의 일침을 날렸다. 뒤이어 신도들에게도 "다들 정신 차려요, 집이고 돈이고 땅이고 다 갖다 바치고 여기서 일만 하는데 도대체 뭐가 구원이야? 여기서 백날 기도해봤자 아무 소용없어, 집에 가서 당신들 가족들이나 봐요"라며 '팩트 폭행'을 이어갔다.
이처럼 사이비의 부조리를 만천하에 드러내려는 임상미의 강단 있는 면모가 시청자들에게 임상미가 꼭 사이비 탈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안기며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할 말은 하고, 구선원 내에서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도 정신이 무너진 엄마 김보은(윤유선)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역대급 능동캐'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것. 나아가 임상미의 절박한 몸부림에 한상환(옥택연)과 석동철(우도환)의 조력이 합쳐지면서, 앞으로 '사이비와의 전쟁'이 더욱 큰 시너지를 내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서예지는 구선원 일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분통을 터트리는 연기를 혼신의 힘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인생캐 경신'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서예지가사이비의 기운에 눌리지 않는 꼿꼿함을 지닌 채 쩌렁쩌렁 소리를 지르는 신을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지치는 상태에서도, 분노 가득한 일침을 특유의 저음으로 앙칼지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깊은 내면을 100% 소화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10회 후반부에서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영적 결혼식을 준비하는 임상미가 끝내 백정기가 주는 미음을 받아먹고 영적 기도문을 외우는 장면이 담기면서, 알 수 없는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해줘' 제작진 측은 "임상미가 왜 갑자기 백정기와의 결혼식을 받아들인 채 '굴복'을 선언했는지, 깊은 속내가 오는 9일 방송되는 '구해줘' 11회에서 펼쳐질 예정"이라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가는 임상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길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해줘' 10회에서는 깡으로 싸우는 석동철이 구선원에 직접 잠입해 임상미를 찾아 나서고, 한상환은 아버지 한용민(손병호), 보좌관 이지희(강경헌)를 찾아 임상미 구출을 부탁했다가 한용민과 결탁한 백정기를 만나는 충격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 11회는 오는 9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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