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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속사포 대사 끝 맛본 핵 사이다는 카타르시스 그 자체였다. 배우 최수영표 '예쁜 흙수저' 캐릭터가 안방극장의 열렬한 지지를 끌어냈다.
루리는 프러포즈 장소로 가기 전 애리에게 잘 다려둔 미니드레스를 건넸지만 이는 함정이 됐다. 애리는 갈기갈기 찢긴 드레스를 들고 프러포즈 장소에 나타났고 '이 모든 게 여전히 우리 사이를 질투하는 이루리의 계략'이라고 우겼다. 당장 총지배인을 불러 루리를 해고시키겠다고 윽박지르는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태양은 루리를 지켜내려고 했다. 루리는 그런 태양의 손을 뿌리치고 애리와 명태가 지켜보는 앞에서 입술을 깨물며 평정심을 되찾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를 건넸음에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라는 어처구니가 없는 요구가 돌아왔다. 루리가 이대로 무너질 것이라 예상된 가운데 루리는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고 소리지르며 자존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루리는 자신을 한심하고 무능력한 여자 취급하며 "그래서 남자한테 차여놓고 주제를 모른다"고 모욕을 안긴 애리에게 기죽지 않고 오히려 "뻔뻔한 둘이 만나서 그야말로 사랑의 클라스가 같아졌다", "너도 나랑 다를 거 하나 없다" 등 속이 시원해지는 팩트 폭격의 속사포 대사를 던졌다.
특히 대사 이후 이어진 배우들의 육탄전에 웃음도 터졌다. 최수영과 한가림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고 싸우는 장면에 이어 쌍코피가 터질 때까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수난을 겪은 이시언의 열연도 호흡이 맞았다는 반응. 첫 회부터 '밥차남앓이'에 빠진 애청자들은 "대배우 이시언 잡는 핵사이다 최수영", "두 사람 톰과 제리 같은 앙숙 케미 계속 보고 싶다" 등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밥차남' 2회는 전국 시청률은 지난 회 대비 1.2%P 상승한 9.8%, 수도권 시청률은 0.5%P 상승한 9.9%를 기록했다. '밥차남'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 시청률이 수직상승하기 시작한 만큼, 이 같은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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