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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해체 JYP 퇴사 이후 女 솔로 첫 행보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보름달'을 넘으려 24간이 모자르게 연습하고 준비했다. 그리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솔로로 컴백한 선미가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휩쓴 데 이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러 모로 선미에게는 도전이었기에 이번 성과는 더욱 값지다. 10년을 함께한 원더걸스에서 독립, 솔로 가수로서 내딛는 첫발이었고, 연습생 시절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한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둥지를 옮긴 후 본격적인 첫 활동. 이 같은 상황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워낙 쟁쟁한 팀들이 가요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터라 선미의 이 같은 활약은 더욱 인상적이다.그간 약세였던 여성 솔로 가수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도 업계 전반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발매한 솔로 컴백 싱글 '가시나'는 3년 만의 솔로곡. 앞서 히트 쳤던 '보름달'과 '24시간이 모자라'에서 보여줬던 고혹적인 섹시함에서 더 나아가 다채로운 음악적인 매력을 더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무대에서 펼치는 퍼포먼스에 호평이 쏟아진다. 가녀린 몸으로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카리스마와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분위기가 압권. 총을 쏘는 듯한 '저격춤'도 매혹적으로 소화하면서 남녀소녀 각층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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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직접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회사 식구들과 함께 논하고 도움을 받으면서 새로운 도전에 힘을 더할 수 있었다. 그는 "이적을 하고 나서 바로 음악작업을 시작했고, 소속사 식구들과 미래에 대해 회의했다. 이적한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5개월이 빠르게 지나가더라. 메이크어스는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한 편이다. 많은 사람들과 협의했고, 다수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새로운 시도가 많았다. 이번 곡은 JYP가 아닌 테디의 더 블랙 레이블과 작업한 결과물이라는 점도 주목해볼 만한 포인트다.
앞으로 선미가 보여줄 음악과 다양한 변신들에 많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미가 전한 말이다.
"저에게 중요한 시점이고 도전이다. 여기서 안주하고 싶지 않고, 조금 더 다채롭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믿고 듣는 선미'가 되는 것이다. 조금 더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