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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행주의 질주는 결승까지 멈추지 않았다. 최종 우승으로 이번 시즌을 완주한 것. 실력과 매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자신의 사연을 음악에 담아내면서 드라마를 썼는데, 본인의 이름과 팀 리듬파워(행주·지구인·보이비)를 대중에 제대로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자신을 응원하러 온 리듬파워 멤버들의 얼굴을 보고는 눈물이 터졌다. 보이비와 지구인은 '리듬파워 앨범 커밍쑨'이라는 글씨가 적힌 후드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타났고, 행주는 "이런데 나와서 왜 우는지 몰랐는데. 너무 힘들었는데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여기 있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리듬파워 친구들과 잘 되기 위해서 나왔다. 엄마한테 너무 감사드리고 (김)진표 형님에게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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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의 우승에는 '반전'이 있었고 '드라마'가 있었기에 대중이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이어지고 있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앞서 행주는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예선전에서 목걸이를 목에 걸지 못하고 탈락한 바 있다. 이 같은 트라우마로 이번 시즌에는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가족과 같은 동료(지구인)의 탈락에 오기가 생겼고, 이에 현장에서 바로 지원, 보란 듯이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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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은 ' 세미파이널에서 터졌다. '레드 선(Red Sun)'으로 역대급 무대를 선사한 것. 빈틈 없는 실력은 물론, 왼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자신의 아픔을 가사에 비유적으로 담아내는 메타포로 심금을 울렸다. 엄살 피우는 것처럼 보일까 이야기 하지 않았던 자신의 아픔과 숨겨진 노력 등 뜨거운 진심과 진정성으로 대중을 깨지 않는 체면에 빠트린 바다.
결국에는 왕관을 썼다. '쇼미6'에서 보여준 '반전'도 드라마였지만, 2010년 데뷔해 좀처럼 주목받지 못했던 리듬파워가 자신들을 뮈했던 대중에게 실력과 진정성으로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는 현재의 상황도 감동을 자아내는 포인트다.
행주의 말대로 리듬파워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누구보다 간절했고,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아는 이들이기에 전망은 더욱 밝아보인다.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