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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송도순이 며느리에게 칠순 때 다이아 반지를 받기로 한 속사정을 밝힌다.
2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당신, 착각하지 마'라는 주제로 배우 김용림, 홍지민, 안정훈, 성우 송도순, 개그맨 정범균 등이 출연해 착각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녀는 "며느리가 친정어머니 환갑 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해줬다는 걸 우연히 들었다. 그때는 태연히 넘겼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 그래서 며느리에게 '내 70세 생일에는 캐럿으로 다이아몬드를 사줄래?'라고 했더니 싫다고는 못하고 그러겠다고 했다. 그런데 칠순이 내년이다. 그래서 내년에 사오나 안사오나 지켜보려고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순간, 무대 뒤에서 배우 박준혁의 아내이자 송도순의 며느리 채자연이 나타나 시어머니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늘 시어머니께 다이아몬드를 약속하는 자리인지 모르고 나왔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말문을 연 채자연은 "다이아몬드 얘기는 3년 전에 나왔는데 그때는 시어머니의 칠순이 먼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래서 해드리겠다고 했던 건데, 갑자기 칠순이 내년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랑이 시어머니인 송도순을 잡는 며느리로 널리(?) 알려진 채자연은 "처음에 결혼할 때 예단, 예물 등 혼수를 따로 안 했다. 그때 어머니가 나를 따로 불러서 '너 다이아반지 필요하니? 사람이 반짝반짝 빛나야지 그 다이아몬드 반지가 무슨 소용이니'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예물을 안 받겠다고 하고는 스스로가 빛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왔다"고 시어머니의 말에 물러서지 않고 반격했다. 그러자 송도순은 "옛날에는 빛났지만 지금은 그 빛이 없어졌으니 빛나는 걸 줘"라고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알콩달콩한 고부사이인 송도순-채자연의 '다이아몬드' 스토리는 2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