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훈정(43) 감독이 충무로 누아르 신드롬을 일으킨 '신세계'(12) 후속편에 대해 언급했다.
'브이아이피'는 CIA와 국정원 간의 '기획 귀순자'를 둘러싼 알력 다툼, 경찰의 봐주기 수사부터 검찰과의 거래, 여기에 북한 정치 상황 지형도까지 얽히고설킨 범죄 스릴러다. 기존의 범죄물에서 주로 등장했던 조직 폭력배, 깡패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독특한 누아르다. 뚜껑을 연 '브이아이피'는 기대를 입증하듯 첫날 '택시운전사'를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차는 것은 물론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충무로 누아르 장인' 박훈정 감독의 스토리와 연출이 다시 한번 극장가를 뒤흔들고 있는 것.
박훈정 감독은 "몇 년 전 근현대사 책을 보다가 귀순자들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그때 소재가 재미있어서 수첩에 적어뒀다. 그게 '브이아이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취재는 주로 책과 당시 기사를 통해 했고 여기에 상상이 더해져 '브이아이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
이어 "'신세계2' 제작은 계속 진행되는 중이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신세계2'는 풀어낼 수 있는 스토리가 무궁무진하다. 가장 궁금해하는 정청(황정민)의 프리퀄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준비된 스토리는 많다. 나 역시 관객으로서 감독으로서 정리가 빨리 돼 '신세계2'를 만들고 싶다"고 웃었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드라마.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가세했고 '신세계' '대호'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영화 '신세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