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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찬이 '병원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송은재가 "명세중 선생한테 원하는 수술 좀 맡겨야겠다. 아, 술기가 딸려서 좀 곤란한가?" 라는 강력한 돌직구를 날리자 그는 마치 정곡을 찔린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지찬은 안정적인 대사톤과 표정 연기로 부러움과 조소가 섞인 인물의 심리를 잘 표현해냈다. 또한 반격에 당황해 곧바로 자세를 고쳐 앉고 그녀가 나간 후 천장을 바라보며 분을 삭이는 모습에선 감정 하나하나에 디테일이 느껴지기도 했다.
지찬은 그동안 '귓속말', '화정', '블러드' 등 다양한 드라마와 독립 영화를 통해 차근히 쌓아올린 기량을 발휘,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인상으로 존재감을 남겼다. 앞으로 극 중에서 그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신선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한편,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