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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tvN '크리미널마인드'(연출 양윤호/극본 홍승현/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가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사건들과 여섯 배우의 호연이 조화를 이뤄 극의 몰입도는 물론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손현주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프로파일러 강기형으로 분해 범인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악하며 압도적인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다.
'리퍼' 김용철(김원해 분)은 그런 그조차도 단숨에 흔들릴 수밖에 없도록 가족을 볼모로 쥐고 협박했다. 리퍼의 도발에 극에 달한 분노를 표출하는 손현주의 눈빛과 묵직하게 내뱉는 대사 한마디는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했다. 또한 아내 서혜원(오연수 분)의 죽음 앞에 처절하게 눈물을 토해내는 그의 감정 연기는 차마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절절해 시청자들의 가슴마저 아리게 했다.
무고한 시민들과 동료 유민영(이선빈 분)을 망상병자 인질범에게서 구하기 위해 직접 열차에 올라 범인과 대치한 이준기는 타고난 순발력과 상황 판단력으로 사건 해결에 일조했다. 특히 능청스러운 연기로 인질범을 속여 넘기는 그의 기지는 감탄을 자아냈을 정도. 이준기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액션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NCI 김현준의 감정을 다채롭게 그려내 재미를 더하고 있다.
# 문채원, 과거 지키지 못한 친구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 찾기 위해 고군분투!
냉철한 프로파일러 NCI의 하선우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문채원. 매 순간 노련한 눈썰미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추리해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그녀의 감정이 과거 '나들강 여고생 살인사건'과 관련 있는 고영민(김희진 분)이 살해당하면서 터져 나온 것. "말해! 말해! 네 뒤에 누가 있는거야!"라며 괴로운 듯 소리치는 그녀의 모습은 그간 응축돼 있던 하선우의 감정을 한 번에 폭발, 호소력 짙은 연기로 펼쳐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유선, 항상 밝던 나나황에게도 숨겨진 과거가 있다! 살인마에게 토로한 아픈 진실!
해피 바이러스 나나황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무한 발산중인 유선이 피해자인줄만 알았던 송유경(임수향 분)에게 담담하게 터놓은 과거는 생갭다 무거웠다. 과거 자신의 잘못된 사랑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사람이 죽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짓는 그녀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 이선빈, NCI 요원이기 전에 사랑하는 조카를 지키고 싶은 이모의 마음!
이선빈은 묻지마 테러범이 선택한 장소인 독립기념관에 체험학습을 간 조카 하은(구건민 분)을 떠올리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NCI 미디어 요원 유민영의 혼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하는 NCI 요원이기 전에 조카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이모의 입장에서 느끼는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마저 그녀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 고윤, 탄저균에 노출된 이한, 조현병에 걸린 어머니에게 전한 마지막 메시지.
절체절명의 위기, 유력한 용의자를 잡기위해 수사에 나선 이한(고윤 분)이 범인의 칼에 피습, 탄저균에 노출되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이어 무사히 구출됐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고윤은 죽음의 공포마저 잊은 채 사랑하는 엄마를 향해 메시지를 남겨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간 감정 표현이 극도로 서툴렀던 이한이 마지막을 직감하고 제 본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열연, 호흡은 '크리미널마인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물론 각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매력과 이야기로 '보는 맛'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다채로운 스토리와 호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의 합으로 재미를 더해가는 '크리미널마인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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