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임시완-임윤아-홍종현의 반격과 활약으로 꽉 찬 한회였다. 합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짜릿하고 통쾌한 쾌감을 선사하며 '환상의 케미'를 확인시켜줬다. 동시에 임윤아를 사이에 둔 임시완-홍종현 사이의 미묘한 대립이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심장을 부여잡게 만들었다.
원성공주(장영남 분)는 충렬왕(정보석 분)의 처소로 가 사신단의 전송회 준비를 위해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충렬왕은 마음대로 하라고 허락했다. 그 곳에는 충렬왕과 원성공주 외에 원성공주의 심기를 거스르는 옥부용(추수현 분)이 있었다. 원은 "마음을 주고 싶어도 받아주지 않 상대 옆에서 하루하루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마음.. 늘 보아왔으니까..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내 옆에 두어 내 마음을 조금씩 말려죽이는 것과 차라리 보지 않는 것 잊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라면서" 어머니의 모습에 자신의 상황을 대입하며 산을 향한 애절한 사랑을 드러내 시청자들까지 가슴 아픈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원, 산, 린의 반격이 시작돼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만들었다. 원은 총명한 머리와 기지를 발휘했다. 단사관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원이 일부러 충렬왕에게 뺨을 맞았다는 것이 밝혀진 것. 이로 인해 단사관 사이에는 충렬왕이 원나라 황제의 손자인 세자 원을 핍박한다는 소문이 퍼졌고, 단사관들은 황제를 욕보이는 행동이라며 분기탱천했다.
원, 산, 린은 머리를 맞대고 의기투합했다. 작전을 세워 송인(오민석 분)에게 잡혀 있는 은영백(이기영 분)을 구출하고 공녀 명단을 폐기 시켰다. 금족령으로 인해 궁밖으로 나갈 수 없는 원 대신 린이 은영백을 구하러 갔고, 산은 단사관을 찾아가 공녀명단을 빼돌렸다. 이어 원은 병약하고 아비에게 핍박받는 세자로 변신해 단사관을 홀렸다. 공녀명단을 없애달라고 부탁했다. 명단은 태우고 강화도의 인삼밭을 가지라 거래를 했고, 결국 세 사람의 합동작전으로 산은 공녀 차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들의 거센 반격은 무자비한 송인을 소환했다. 송인은 원,산,린의 작전에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에 "나의 예와 법은 여기까지"라며 산을 납치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원은 산을 향한 린의 사랑을 직감했고, 순간순간 폭발하는 질투심을 내비쳤다. 원성전에 산이 등장했을 때 원, 린 모두 깜짝 놀람과 동시에 얼굴에 숨길 수 없는 미소가 어렸다. 원은 린이 미소지은 이 순간을 포착했다. 이어 자신의 미소 뒤에 서늘한 분노를 숨겨 뒤틀린 표정을 지어 소름돋게 만들었다. 원과 산은 이전의 한천, 소화처럼 투닥투닥거리며 장난을 쳤고 린은 수인이가 그러했듯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를 하며 균형을 맞춰갔다. 하지만 치마에 발이 걸려 린에게 넘어진 산을 본 원의 표정엔 더이상 소년의 장난기가 없었다. 산과 린의 미묘한 기류를 느낀 원의 얼굴에는 질투심이 가득 차올랐고, 이에 두근거리는 긴장감은 더욱 폭발했다.
무엇보다 린이 산을 옥까지 바래다 주려하자 막아선 것은 원이었다. 늘 린에게 산을 부탁했던 원이었지만, 더이상 원은 린에게 산을 부탁하지 않았다. 원은 "장수야 아가씨 바래다 드리고 와라 린하고 나는 할 이야기가 있어서"라며 산을 따라 나서는 린을 막아섰다.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한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원은 "옆에 저 녀석(은산) 없이는 단 하루도 안되겠어 물어봐서 싫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말했잖아 없으면 내가 안되겠다고"라며 산을 향한 독점욕과 소유욕으로 린을 자극했다. 이에 린은 "큰 새장이라도 만들어서요? 그 안에서 불행하다면요?"라고 원의 소유욕에 불편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원은 싸늘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어찌 그리 묻는 것이냐? 그 아이가 불행할 수 있다고? 내 옆에서?"라고 날카롭게 반문해 심장박동을 상승시켰다. 이에 과연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온 원, 산, 린 세 사람의 삼각멜로가 앞으로 어떻게 요동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