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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스릴러 연극 축제가 대학로에서 열린다.
2주차(8/30~9/3)에는 극단 디어얼로거의 '고리'와 세자매의 욕망과 갈등을 풀어낸 창작집단 곰의 '그녀들의 집'이 관객들을 맞고, 3주차(9/6~9/10)에는 의문의 영상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를 4D영화처럼 생생하게 연출한 극단 행의 '필름메이커: 연극을 만드는 방법, 스릴러편'과 유년시절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을 잡기 위해 몽타주 화가가 된 주인공과 연쇄살인범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그린 '드라마팩토리+한걸음'의 '몽타주 오리지널'이 공연된다.
마지막 주(9/13~9/17)에는 소시민들이 모여사는 사파리 본동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14세 소년 태영의 이야기를 그린 극단 느낌의 '초능력 소년:그날의 악몽'에 이어 재개발 중단으로 폐허가 된 까치마을의 살인사건을 그린 극단 디제이의 심리극 '귀가'가 대단원을 장식한다. 극 중 인물들의 공포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하며 용서와 구원의 문제를 다룬다.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한 소극장혜화당의 김세환 프로그래머는 "욕망을 지닌 인간이 어떻게 비극적 파멸에 이르는지 인과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스터리 스릴러야말로 현대의 비극"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B급 문화처럼 폄하된 미스터리 스릴러의 위상을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02)734-7744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