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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서예지가 비운의 굴레에 둘러싸인 임상미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전복된 차 안에서 겨우 정신을 차린 상미는 장애를 앓고 있는 정구와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멀리가지 못해 다시 잡혔고 탈출의 대가로 정구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게 됐다. 상미는 조완태의 비열함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심리적인 고통을 느꼈다. 서예지는 정구의 죽음에서 오빠가 죽었을 당시 느꼈던 두려움과 아픔을 떠올린 상미의 공포심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다시 '구선원'으로 잡혀간 상미는 '구선원'의 영부 백정기(조성하 분)의 의중을 알 수 없는 배려로 읍내에 나가서 살게 됐다. 하지만 이들의 감시 하에 있다는 자체가 지옥 같은 상미는 결국 또 다시 탈출을 감행했다. 한참을 도망치던 중 달려오는 경찰차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든 그녀에게선 죽음보다 '구선원'이 더 큰 괴로움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몇 번이고 탈출을 감행하는 과정에서 서예지의 심리 변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돌이표처럼 '구선원'으로 돌아오게 되는 현실에 공포감이 깊어져 본래의 침착함을 잃고 분노하기도 했고 다시 한 번 자신을 다잡으며 두려움에 맞서기도 했다.
그녀는 숱한 공포에 떠는 장면에도 제각각 다른 감정 표현을 통해 시청자들이 상미를 통해 드라마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때문에 그녀가 '구선원'을 벗어나기까지 보여줄 다양한 감정 연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구선원'의 올가미 속에서 한계 없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서예지는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 토일드라마 '구해줘'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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