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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시인 이상의 삶과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서울예술단의 '?A빠이, 이상'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08-17 11:10


◇서울예술단의 신작 창작가무극 '?A빠이, 이상'. 사진제공=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이 신작 창작가무극 '?A빠이, 이상'을 오는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CKL스테이지에 올린다.

김연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A빠이, 이상'은 스물일곱에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시인의 삶과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로 보여준다.

현대문학 사상 가장 개성적인 발상과 표현을 남긴 이상은 끊임없이 재해석되면서 여전히 큰 영감을 주고 있다. '?A빠이, 이상'은 그의 유품인 '데드마스크'에 대한 진위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면서 이상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이상이라는 한 예술가에 대한 정의가 아니라 이상이라는 인물, 그 자체의 모호함을 이야기한다.

최근 공연계의 화두인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을 시도한다. 무대와 객석의 변형이 가능한 CKL스테이지 공간을 100% 활용하고 새로운 형식의 음악과 무용을 결합시킨다. 그동안 많이 봐왔던 단순한 관객참여나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김연수 작가의 원작을 '공연계의 블루칩' 오세혁이 각색하고 작사를 썼고, 감각적인 음악으로 정평이 난 김성수가 작곡과 편곡, 차세대 연출가 오루피나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무대디자인 여신동, 벨기에 세드라베 무용단에서 활동했던 무용수 겸 안무가 예효승이 힘을 더한다.

서울예술단의 간판배우 최정수와 신예 김용한, 그리고 2007년 '바람의 나라' 이후 10년 만에 서울예술단과 조우한 공연계의 팔방미인 김호영이 이상이라는 모호한 인물을 각기 다른 양식으로 표현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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