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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도대체 손병호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극중 한용민은 극을 관통하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일원도, 사이비에 감금된 임상미(서예지)를 적극적으로 구하려고 나서는 인물도 아니지만, 정치판의 베테랑으로서 무지군 주변 인물들을 흔들어 극의 전개를 쥐락펴락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방송된 '구해줘' 3회에서는 아들 한상환(옥택연)이 석동철(우도환)과 함께 조합장 아들의 사건에 연루되자 담당 형사 이강수(장혁진)와 독대해 흔적을 완전히 없애고, 한상환이 석동철의 목격자 증인으로도 서지 못하게 설득하는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 자신의 군수 3선 성공을 위한 방법이었지만,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한상환은 자책감을 가득 안은 채 법학과 대학생이 됐고, 우도환은 전과범이 되어 출소를 앞둔 극과 극의 운명을 맞게 됐다.
무엇보다 손병호는 극중 한용민의 숨겨진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치밀한 연기를 펼쳐냈다. 더욱이 날카로운 손도끼를 손에 쥔 채 진행하는 장면인 만큼 신중한 촬영이 이어졌던 터. 손병호는 손도끼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 전 스태프와 상의를 하며 연습을 거듭했고, 심각한 표정을 짓다가도 '컷' 소리 후에는 함박웃음을 지어 스태프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등 배우로서의 내공을 십분 발휘했다.
제작진 측은 "따뜻하고 정직해 보이는 한용민이 선거 당시 투병 중인 아내의 병실에 기자들을 불러 병간호를 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시청자들의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며 "돌아오는 5회와 6회 방송에서 한용민 캐릭터의 본격적인 정체와 둘러싼 이야기가 더욱 심층적으로 펼쳐진다"고 전했다.
한편 본격 사이비 스릴러 '구해줘'는 무지군에 내려오면서 비극이 겹친 서예지 가족에게 사이비 종교가 마수를 뻗치는 과정과 사이비 구선원의 이중적인 면모를 낱낱이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 5회는 오는 19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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