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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남궁민X유준상X엄지원, 사이다 2막 자신하는 이유(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8-14 16:10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화극 '조작'은 '꿈의 시청률' 27%를 돌파할 수 있을까.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에 힘입어 7월 24일 첫 방송과 동시에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시청률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까지 12회가 방송됐지만 10~12%대 시청률에 맴돌며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전 "시청률 27%를 돌파하면 공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던 것을 떠올리면 아쉬운 성적이다. 과연 '조작'은 초반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딛고 2017년 최고의 인기작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14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성장'과 '정의 구현', 그리고 독특한 '전개 방식'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남궁민은 "한무영 이석민 권소라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또 다른 포인트다"라고, 엄지원은 "기존 드라마가 주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쫓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라면 우리는 드라마적인 사건을 쭉 따라가는 게 아니라 드라마적 현실에 놓여있는 큰 파트의 네 인물을 계속 섞어가며 전개를 한다. 이야기 전개 방식이 생경한 느낌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토리 전개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 재밌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이 사회 장르물이고, 부패한 언론과 검사 세력과 그에 항거해 정의를 구현하려 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미 각종 작품에서 숱하게 다뤄진 소재인 만큼 타 작품과의 비교가 이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특히 주연 배우인 남궁민은 한무영 캐릭터가 전작 '김과장'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남궁민은 "'김과장'의 김성룡과 비슷할 수 있다. 하지만 김성룡과 다르게 하려고 노력한 게 아니라 한무영이라는 사람에 좀더 집중하려 했다. 왜 연기를 하는지 많이 생각하는데 예술적인 감흥을 느끼고 발전시키고 싶어서다. 작품의 스토리가 좋았고 다른 출구를 찾아보고 고민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문성근 또한 영화 '내부자들'의 백윤식 캐릭터와 겹친다는 의견에 "좀더 단면적인 악역, 그러면서도 약점이 있는 악역을 그려내려 노력했다"고 일축했다.


'조작'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2막이 열린 만큼 보다 단단한 팀워크와 공조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시청자의 막힌 속을 뚫어줄 계획이다.


남궁민은 "20년을 연기하면서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와 소통하며 뭔가를 만들어나가는 작업이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얽혀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는 어떤 부분이 좋고 이상한지에 대해 의논을 하고 토론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점점 드라마가 모두를 만족시키는 좋은 방향으로 다듬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7,8회는 너무 중요하다. 서로의 의견이 조금은 절충되고 조화되지 않을까 싶다. 좀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드라마 회차가 될 것 같다. 복잡하고 역동적인, 실제 같은 액션을 하려 했다. 액션신을 많이 찍다 보면 얼굴에 피가 쏠려서 다음날 붉은 반점이 올라왔다. 그만큼 액션을 많이 찍어서 그 신들이 기대된다. 오늘, 내일 많이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엄지원은 "무더운 여름 재밌고 치열하게 촬영했다. 오늘 이후부터는 아주 드라마 내용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 언론과 검찰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앞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스토리를 배열하는 형식이었는데 오늘부터는 사건 위주, 드라마 위주로 넘어간다. 또 다른 챕터를 열 거라고 생각한다. 미니시리즈 찍으면서 이렇게 잠을 많이 잘 수 있을까, 쉬는 날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독님이 정확하게 빨리 찍으셔서 좋은 컨디션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근은 "오랜만에 연기하니까 처음엔 많이 긴장했다. 이제는 촬영이 기다려진다. 기대한대로 만들어질 때 아주 기쁘다. 내 캐릭터는 뭔가가 숨겨진 악역이라 어떻게 되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 우리도 마지막은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촬영 전 기자의 품격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님과 항상 나눴다.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체크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마치 내가 요즘 기자가 된 것 같다. 기사들도 다시 읽어보며 '내가 만약 기자였다면 어떻게 썼을까. 이 기사로 어떤 효과를 생각할까'하는 전체적인 것들을 더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연기 톤도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부드러울 때는 부드럽고 자기가 처한 상황을 잘 넘기기 위해 하는 행동이 있었다. 이제부터는 아마 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20부부터는 검색어 1등하신 그분의 이야기가 나온다. 드라마 시작할 때도 우리 드라마 타이틀이 검색어에 오르고, 유추해 볼 수 있는 인물이 자연스럽게 표면에 올라와서 같이 보시며 현 시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시청률에는 여전한 자신이 있을까.

남궁민은 "이제까지 작품에서 옥탑방에 살 때마다 잘 됐다. 이번에도 기대해 본다"며 웃었다.

'조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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