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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위→2위→5위"…'군함도' 700만 문턱에서 침몰하나?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8-11 09:4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여름 최고 기대작이었던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가 손익분기점(700만명) 돌파를 문턱에 두고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군함도'는 지난 10일 3만847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개봉 16일차 '군함도'의 누적 관객수는 634만6523명, 스크린 수 569개, 상영횟수 1311회로 마무리 지었다.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군함도'. 2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초호화 캐스팅이 가세한 올여름 충무로 최고 블록버스터다.

이렇듯 압도적인 스케일, 화려한 캐스팅을 과시하며 올여름 등판한 '군함도'는 개봉 첫날 2027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총공세에 돌입했지만 역대 최악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 역사 왜곡 문제가 불거지며 공분을 사 점차 관객으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 것.

개봉 첫 주 압도적인 스크린 수로 1위를 지키던 '군함도'는 2주차 경쟁작인 '택시운전사'(장훈 감독)가 등판하면서 2위로 하락했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군함도'의 스크린 수는 1000여개를 유지하며 '택시운전사'의 뒤를 바짝 쫓으려는 모양새였지만 한번 돌아선 관객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개봉 3주차, '군함도'에게 더는 반등의 기미가 찾아오지 않았다. '택시운전사'에 이은 신작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의 가세로 설 곳을 잃은 셈. '택시운전사' '청년경찰'에 이어 3위로 하락한 '군함도'는 스크린 수 역시 600여개로 감소했다. 첫날 2000여개로 시작한 스크린 수가 무색할 정도로 열기가 폭락한 상황이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0일에는 '애나벨: 인형의 주인'(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 '슈퍼배드 3'(카일 발다·피에르 꼬팽 감독)에 밀리며 5위로 추락했다. 개봉 이후 한 달도 버티지 못하고 흥행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 셈.

현재 누적 관객수 634만명을 기록 중인 '군함도'는 손익분기점인 700만명 고지 앞에서 안타깝게도 제동이 걸린 상황. 3주차에 접어들면서 일일 4만명이라는 관객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군함도'다. '장산범'(허정 감독)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 등 관객이 기대하는 여름 신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군함도'가 이번 여름 스크린 경쟁에서 얼마나 버틸지 관심이 쏠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군함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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