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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오희중이 와이어에 매달려 열연한 사연이 공개되었다.
20여초 남짓한 이 장면에 시청자들은 "초능력 상남자들의 사이다복수!"라는 호응과 함께 즐거워했는데, 알고보니 여기에는 제작진의 꼼꼼한 사전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촬영된 이 장면을 위해 제작진은 촬영 이틀전부터 사전준비에 들어갔다. 이 커피숍에 대형 H빔을 설치하고, 천정에 레일을 갈면서 와이어의 액션에 만발을 기했다. 특히, 무술과 특수효과를 담당자는 안전점검뿐만 아니라 사전리허설까지도 한 치의 오차없이 진행한 것.
오희중은 "사실 제가 키가 큰 편이고 몸무게도 있는 편이라 이렇게 몸이 들려본 적은 처음"이라며 "그래서 와이어를 매달렸을때 약간 긴장했지만, 제작진께서 꼼꼼하게 준비해준 덕분에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여진구씨가 '고생많으세요'라며 어깨를 주물러주었는가 하면 안길강선배님도 '이제 곧 끝나'라며 위로해 주셔서 더욱 마음 편하게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 무척 고마웠다"라며 "방송되고 나서 많은 지인들이 '두 남자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거 왜 이렇게 웃기냐?'라는 반응을 주셔서 흡족했다"라고 들려주기도 했다.
한편, 오희중은 지난 월화극이었던 '엽기적인 그녀'에서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첫사랑이었다가 의문사한 훈남 민유환 역으로 연기를 펼쳤다가 이번 '다만세'에서는 캐릭터가 180도 바뀐데다 와이어에 매달린 열연덕분에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다만세'는 열아홉살 청년 해성과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정원, 이처럼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로, 풋풋하고도 청량감 넘치는 스토리로 2017년 여름, 안방극장에 신선한 감동을 안긴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SBS-TV를 통해 방송되며, 9회~12회는 8월 2일과 3일에 공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