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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기 바쁜 '학교 2017' 김정현, 장동윤의 브로맨스에 자꾸만 눈길이 가는 건 왜일까.
오히려 태운은 막강한 권력으로 자신을 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게 만들었고, 모든 책임을 준기에게 떠넘긴 아버지 현강우(이종원)를 원망했다. 그리고 준기가 떠나는 마지막 길이 친구들의 인사와 함께이길 바라는 마음에 운구차를 교내에 진입시켜달라며 무릎 꿇고 빌기까지 했다. 그 시각, 사고를 통해 돈이 없으면 짓밟힌다는 것을 깨우치고 교실에서 공부에 매달리던 대휘가 보지 못한 진실이었다.
그렇게 진심을 터놓지 못한 채 오해를 시작한 태운과 대휘. 하지만 준기와 행복했던 기억 때문일까. 태운은 대휘가 수학 경시대회 답안지를 훔친 검은 후드라는 사실을 알고도 일단 묵인했고, 이후 그가 떨어뜨린 마스터키를 주며 "왜 그따위로 사냐?"며 타박했다. "신고를 하든 떠벌리든 맘대로 해"라는 말에는 "미쳤냐? 널 신경 쓰게? 깜도 안 되는데 뭐 하러?"라며 돌아설 뿐이었다. 말에는 가시가 돋쳤지만, 답안지까지 훔친 대휘를 걱정하는 태운의 은근한 진심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관계자는 "태운과 대휘는 온갖 차가운 말을 퍼부어대지만, 서로에게 완전히 신경을 끄지 못하고 완벽히 모질게 대하지도 못하고 있다. 특히 태운은 내정자가 있는 걸 알면서도 경시대회에 나가겠다는 대휘에게 '거지같다'며 대놓고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울 수 없는 기억을 공유하고 있고, 같은 상처를 가진 태운과 대휘가 오해를 풀고 예전처럼 진한 브로맨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