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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오유진 페어(오른쪽)가 국수산맥 바둑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대만팀과의 대국장면. 사진제공=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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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오유진 페어가 국수산맥 바둑대회에서 페어 부문 2연패에 성공했다.
31일 전남 신안군청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4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페어 부문 결승에서 이창호-오유진 페어는 대만의 천스위안-헤이자자 페어에 19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정상에 올라 20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3∼4위전에서는 중국의 쿵제-위즈잉 페어가 일본의 류시훈-우에노 아사미 페어에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다.
30일 강진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는 이창호-오유진 페어가 중국의 쿵제-위즈잉 페어에 1집반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고, 대만은 일본에 반집승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단체바둑대항전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LG배 챔피언 당이페이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지만, 이세돌 9단이 리친청 9단에게 불계패한데 이어 신진서 8단도 양딩신 5단에게 패하며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반면 중국은 한ㆍ중 대항전으로 치렀던 2014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3∼4위전에서는 대만이 일본에 2-1로 승리했다.
한편 한-중-일-대만과 말레이시아 싱가폴 태국 프랑스 호주 몽골 멕시코 우크라이나 등 11개국에서 700여 명이 참가한 '국제 어린이 바둑대축제'는 강진 '국제 어린이대회'와 영암 '국제 어린이교류전', 신안 '한국 vs 외국 단체대항전' 등으로 나눠 열리며 3일간의 바둑 축제를 즐겼다. 참가 어린이들은 결승전 공개해설회에 참석해 최정상급 프로들의 바둑을 관전하기도 했다. 대회 참가 어린이들은 8월 1일 남도 투어를 통해 남도문화체험에도 나설 예정이다.
총예산 규모 7억원인 제4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강진군(군수ㆍ강진원)ㆍ영암군(군수ㆍ전동평)ㆍ신안군(군수ㆍ고길호)이 후원했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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