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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영희'가 새 가왕으로 등극했다. '아기해마'는 케이윌이다.
'당나귀'는 엠씨더맥스의 '그대가 분다'를 불렀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서정적인 음색을 자아내는 '당나귀'는 단단한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노래혈전 결과 3라운드 진출자는 '과일빙수'다. '당나귀'의 정체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으로 유명한 '자전거탄풍경'의 김형섭이다.
두 번째는 '반다비'와 '영희'다. '반다비'는 SES의 '꿈을 모아서'를 선곡했다. 낭랑한 음색으로 눈을 번쩍 뜨게 만든 '반다비'는 차분하게 멜로디를 이어가며 자신만의 무대를 완성했다.
강력한 가왕후보로 꼽히는 '영희'는 보아의 'valenti'로 또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보이스는 물론 무대를 장악하는 부드럽고 단단한 울림, 리드미컬한 테크닉은 흠잡을 곳 없었다.
'영희'가 3라운드에 진출해 '과일빙수'와 맞붙게 됐다. 공개된 '반다비'의 정체는 레드벨벳의 조이다. 가면 뒤에서 자신감을 찾고 싶었다는 조이는 "데뷔 4년 차다. 아는 것이 많으면서도 모르는 것이 많아서 혼란스럽다"라며 울먹였다. "노래 부르는 것이 즐거웠는데, 어느 순간 화장실에서 몰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점점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판정단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을 얻은 조이는 "보컬계의 톱클래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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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빙수'는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로 매력적인 보컬의 강점을 살렸고, '영희'는 박효신의 '숨'을 선곡해 고수 다운 내공을 발휘했다.
'영희'가 최후의 1인으로 올랐으며, 아쉽게 탈락한 '과일빙수'는 이소은이다. 로스쿨을 졸업한 이소은은 뉴욕의 로펌에서 일하다가 현재 ICC 뉴욕지부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6년 만에 무대에 선 이소은은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라며 "무대에서 소통할 수 있어 행복했다. 너무 설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말했다.
'영희'에 맞선 가왕 '아기해마'의 방어전 무대는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다. 가슴 깊이 울림을 안기는 '아기해마'는 차원이 다른 감성무대를 만들었다.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은 노래의 애절한 감성을 더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전쟁에서 '영희'가 새로운 가왕으로 탄생됐다. "소중한 추억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일주일 천하'로 끝난 '아기해마'의 정체는 11년차 보컬 케이윌이다. "파일럿 방송때 나왔다가 만신창이가 되서 돌아갔다"라고 회상하며, 2년 만에 출연한 그는 "질 수 있는 무대에 진거 같아서 기분이 홀가분하고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