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준은 드디어 꽃길을 걷게 될까.
29일 방송된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안중희(이준)가 이윤석(김영철)을 용서하고 변미영(정소민)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중희는 여전히 자신에게 따뜻한 가족의 모습에 마음을 풀었다. 그리고 "용서를 시작해보려고 한다"며 자수하려는 이윤석을 말렸다. 그의 자수를 막기 위해 집에서 나간 안중희는 자신을 찾아온 변미영에게 "나도 너 좋아해"라고 고백했다.
안중희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캐릭터다. 가족의 정이나 진짜 사랑의 감정을 느껴본 적 없는 탓에 연기를 못해 '발연기 배우'로 비웃음 당했다. 이윤석의 부성애에 행복했던 것도 잠시, 그가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에 큰 배신감과 충격을 느꼈다. 러브라인 또한 순탄치 못했다. 변미영에게 이성적으로 끌렸지만 그를 남매라고 생각해 마음을 애써 접으려 했었다.
하지만 드디어 이윤석에 대한 배신과 분노를 풀고 변미영에게도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준의 연기는 이러한 안중희의 심경 변화를 더 절절하게 느끼게 했다. 김영철과 대화하는 신에서는 복받쳐오르는 감정을 누르고 애써 덤덤하게 대사를 뱉어냈다. 자수하려는 그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무뚝뚝하고 건조하게 자신만의 애정을 전달하는 이준의 모습에 시청자의 가슴이 함께 먹먹해졌다. 반면 정소민에게 고백하는 신에서는 격한 설렘을 전해줬다. 키스신을 비롯한 스킨십 없이도 "나도 너 좋아해"라는 여섯 글자에 그동안 참아왔던 사랑을 담아내는 이준의 달달한 눈빛 연기에 순식간에 드라마는 가족극이 아닌, 로맨틱코미디물로 변했다.
이제서야 안중희가 가족과 사랑을 모두 차지하며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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