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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숲' 이경영 감사 인사 "행복의 숲에서 평안하시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7-28 11:0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엔 허투루 존재하는 인물이 없었다. 각각의 인물엔 사연이 있었고 이들의 행동엔 동기와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촘촘히 짜인 스토리 안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들의 열띤 연기 대결 또한 '비밀의 숲'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새롭게 쓴 배우들, 이경영, 윤세아, 이규형이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 이경영

절대 권력을 휘두른 한조그룹 회장 이윤범으로 분했던 이경영. 그는 첫 등장부터 '대체 불가'한 압도적 포스로 화면을 장악했다. 묵직한 대사 처리와 상대를 옭아맬 듯 강한 눈빛으로 역할에 완벽 빙의, 사위 이창준(유재명)과의 대화엔 언제나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가 만들어낸 권력자들의 자화상은 그래서 더 씁쓸한 현실을 반영했다. 이경영은 종영을 앞두고, 사회의 부정부패를 날카롭게 파헤쳤던 '비밀의 숲'을 떠나보낼 시청자들에게 "마지막까지 '비밀의 숲'과 함께 해주시고, 이후엔 행복의 숲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 윤세아

날카롭고 도도하지만 남편 이창준(유재명)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못하는 여인 이연재를 연기한 윤세아. 그래서 그녀는 "창준을 열심히 사랑하지만 살짝은 비밀스럽기도, 외롭기도 한 연재를 연기하면서 덩달아 쓸쓸한 마음이 들었다"며 캐릭터를 향한 연민을 드러냈다. 윤세아는 재벌 총수의 딸로 경계심 가득한 연재가 창준에게만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유약한 모습을 정확히 짚어, 시청자들이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쉽도록 연기했다. 그래서 배우 윤세아에게도 연재는 인생 캐릭터였다. 그녀는 "배우 윤세아에게는 연기가 새삼 즐겁고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 이규형

매회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 넘는 반전을 선보인 '비밀의 숲'. 그중에서도 단연코 역대급 반전을 선사한 인물은 바로 윤과장 역의 이규형이었다. 특임팀의 에이스인줄만 알았는데, 숨겨둔 살인범의 정체를 드러낸 것. 셔츠 속에 숨겨져 있던 어깨 문신만으로도 소름 돋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난 14화, 공항에서 검거된 후 보여진 공허한 눈빛은 범행 의도와 숨겨진 사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첫 회부터 범인 추리하느라 그동안 힘드셨으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사랑하고 고마웠다"고 소감과 함께, "다음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tvN '비밀의 숲'. 오는 29일(토) 15회, 30일(일) 밤 9시 마지막회 방송.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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