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껌딱지 사랑"
아내 우나리는 안현수의 팬클럽 회장이었다는 소문부터 부인했다. 우나리는 "원래 안현수 선수의 팬이었는데 팬클럽 회장이었던 것으로 부풀려져 기사가 나갔다"며 "팬클럽 활동을 하지도 않았다. 마음으로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팬이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을 아는 지인에게 "한번 만나게 해달라"는 우나리의 부탁으로 시작된 첫 만남. 그녀는 "당시 남편이 27세였는데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뽀송뽀송하고 설레더라. 제가 안아주고 싶었다"고 밝혀 첫눈에 반한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안현수는 "4개월 연애를 하고 제가 러시아로 왔다. 그후 전 귀화하게 됐고,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가게 되면서 만남이 이어졌다. 결국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은 채 혼인신고부터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안현수가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부부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포함한 대량의 메달을 딴 후 현지 해설위원이 '안현수가 단칸방에서 산다'고 언급하면서 국가와 민간 차원의 포상이 잇따랐다. 러시아 스포츠 장관은 부부를 불러 "봐둔 집이 있느냐"고 물었고, 우나리는 "러시아에서 우연히 본 고급 주택 건축 현장을 이야기했는데 정말 선물해줬다. 또 그 후 한 건설회사 대표가 초대한 부부모임에 갔더니 아파트 한 채를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 색깔에 따라 받는 고급 차를 국가로부터 선물 받고, 다양한 국빈 대접을 받은 사실도 전했다.
|
사랑꾼 부부의 예쁜 딸 제인이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두 사람은 "제인이는 한 방에 태어났다. 딱 계획을 했는데 딱 임신을 했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딸이 원한다면 운동을 시킨다"고 했지만, 우나리는 "남편이 운동선수여도 무조건 말릴 것"이라고 말하며 의견 차를 보였다. 이에 이영자는 "혼인신고를 덜컥 해버리면?"이라고 재차 물어 우나리가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
안현수는 평창올림픽 이후 은퇴 계획을 묻자 "만약 지도자가 된다면 어린 친구들, 유소년을 가르치고 싶다"며 "경쟁에서 벗어나 즐겁게 즐기며 가르치고 싶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