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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학교 2017' 김세정이 열연을 통해 '갓세정'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며 '갓은호'로 거듭났다.
용의자 X 때문에 교무실에서 성적표를 불태운 범인으로 몰린 은호. 설상가상 자전거까지 고장나 버리자 눈물이 핑 돌기도 했지만, 현태운(김정현)의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을 쐬러 간 곳에서 "뭐가 어찌됐든 지금은 좋다"며 긍정의 미소를 지었다. 또한, 누명을 벗기 위해 학교 이곳저곳을 다니며 용의자 X를 추적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함을 잃지 않으며 응원하게 만들었다. "은호와 실제 성격이 매우 비슷하다"는 김세정의 말처럼, 유쾌하고 밝은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열여덟 여고생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있는 것.
#2. 꿈을 향한 열정
#3. 따뜻한 정의감
황영건(하승리) 패거리의 지시로 유빛나(지헤라)의 요약 노트를 훔쳤다가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서 뺨을 맞은 서보라(한보배). 싸움이 점점 커지자 다른 학생들은 가만히 지켜보거나 자리를 떴지만, 은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온몸을 날려 두 사람을 말렸다. 덕분에 반성문을 쓰게 됐지만, 미안하다는 보라를 오히려 다독여주기까지 했다. 성적 외에는 관심이 없고 친구를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현실 속에서 은호의 따뜻한 정의감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배우로서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다. 곤란할 만큼 질문도 많이 하고, 캐릭터 분석도 많이 한다"던 박진석 감독의 말처럼 김세정 특유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성격과 연기에 대한 빛나는 열정이 모여 탄생한 '갓은호'. 풋풋하고 밝은 은호부터 억울한 눈물을 쏟아내는 은호까지 첫 연기 도전에 대한 기대를 모두 충족시킨 김세정의 활약에 관심이 더해지는 이유다.
'학교 2017', 오늘(24일) 밤 10시 KBS 2TV 제3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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