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신혜선이 선배 조승우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 6월 10일 첫 방송 이후 '역대급 웰메이드 드라마'라며 호평을 받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에서 주인공 황시목(조숭우) 검사 밑에서 수습 기간을 보낸 초임 검사 영은수를 연기한 신혜선. 그는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비밀의 숲'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신혜선은 극중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조승우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극중 감정 없는 검사황시목 역을 맡은 조승우는 일정한 목소리 톤과 표정을 유지하며 캐릭터의 성격을 잘 살리면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기존 드라마에서 전혀 본 적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했다.
"조승우 선배님이 정말 연기를 살벌하게 하셔서 처음에는 눈도 잘 못 쳐다보겠더라고요.(웃음) 연기하는 조승우 선배님을 보고 있으면 정말로 멋있어요. 같은 신을 연기할 때 정말 의지가 많이 되죠. 제가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신도 선배가 먼저 길을 잡아주셔서 잘 따라갈 수 있게 만들어주셨어요."
극중 끊임없이 황시목에게 의지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영은수. 이에 대해 몇몇 시청자들은 영은수가 황시목을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게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혜선은 "시목을 향한 은수의 마음은 남녀간의 애정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은수가 시목을 좋아한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시목을 향한 은수의 감정은 남자를 향한 애정이나 연심은 아니었을 거에요. 물론 극중 시간이 더욱 지나고 나면 은수가 시목을 남자로서 좋아할 수도 있고 혹은 시목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애정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 은수는 아니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가기에는 은수가 이미 죽어버렸지만.(웃음)
그렇다면 신혜선이 본 '영은수에게 황시목'은 어떤 사람이 었일까.
"은수는 남자를 좋아할 마음의 여유도 없는 아이였어요. 은수에게 시목은 나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 우리 아빠의 무죄를 증명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시목에게 자신은 단순히 무모한 신입검사에 용의자 중 한 명에 불과했죠. 그렇기 때문에 은수는 시목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또 시목을 유일한 희망으로 봤기 때문이 시목 또한 자신처럼 이창준이 범인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랐던 것 같아요."
한편,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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