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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신혜선 "'비밀의숲' 대본, 한번 읽고 이해 못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7-24 01:4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신혜선이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다.

지난 6월 10일 첫 방송 이후 '역대급 웰메이드 드라마'라며 호평을 받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에서 주인공 황시목(조숭우) 검사 밑에서 수습 기간을 보낸 초임 검사 영은수를 연기한 신혜선. 그는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비밀의 숲'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월 10일 시청률 3.041%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해 2회 4.148%를 기록, 방송 두 회 만에 4% 시청률을 넘었다. 줄곧 시청률 1% 대를 맴돌던 전작과 비교해 급상승한 수치.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극찬도 이어졌다. 주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매회 예상을 뛰어넘는 촘촘한 전개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매회 이어지는 호평과 극찬에 비해 시청률은 크게 오르지 못하고 4~5%의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 드라마의 탄탄한 완성도로 초반 유입 시청층에 대한 충성도는 매우 높은 반면, 복잡한 이야기 구조와 많은 등장인물, 등장인물들 간의 복잡한 관계, 드라마의 핵심이 첫 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라는 점 등은 중간 유입층의 시청을 어렵기 때문.
이날 인터뷰에서 신혜선은 이런 시청률에 대해 아쉽진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면 당연히 더할 나위 없이 좋죠. 다른 선배님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 시청률이면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해요. 우리 드라마가 내용이나 장르적 특성상 중간 유입이 쉽지 않은 작품인데, 하락 없이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청률이라는 게 오로지 본 방송으로만 집계되는 수치잖아요. 우리 드라마는 본 방송 보다는 재방송이나 기타 다른 경로로 보는 시청자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장르물이라는 특성상 드라마가 종영된 이후 한 번에 몰아보려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많은 등장인물과 관계 등으로 얽혀 있는 '비밀의 숲'. 때문에 '비밀의 숲'은 네티즌에게 '다른 일을 하면서 볼 수 없는 드라마'라고 꼽힌다.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중요한 단서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혜선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 배우인 자신조차 드라마의 복잡한 스토리를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다른 선배님들은 다르시겠지만 저는 대본을 읽고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했었어요. 제가 머리가 안 좋은가 봐요.(웃음)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대본이었어요. 처음에 이해가 자 되지가 않아도 드라마의 매력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이었죠."
이어 그는 시나리오의 가장 큰 매력을 '디테일'로 꼽았다. 시나리오를 쓴 이수연 작가는 철저한 취재와 세심하고 꼼꼼한 필력으로 신인 작가 답지 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나리오의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뭐랄까. 대본이 아니라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굉장히 꼼꼼하고 세심한 대본이었죠. 지문 하나 하나가 남달랐어요. 예를 들면, 이창준의 아내(윤세아 분)이 앉아있는 장면을 묘사할 때도 그냥 앉아있다 라고 써 있지 않았어요. '이창준의 처가 그림처럼 앉아있다'라고 쓰여 있었죠. '그림처럼'이라는 표현만으로도 이창준의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 당시 상황이 어떤지 상상이 되고 그려졌으니까요."


한편,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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