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신혜선이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다.
하지만 매회 이어지는 호평과 극찬에 비해 시청률은 크게 오르지 못하고 4~5%의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 드라마의 탄탄한 완성도로 초반 유입 시청층에 대한 충성도는 매우 높은 반면, 복잡한 이야기 구조와 많은 등장인물, 등장인물들 간의 복잡한 관계, 드라마의 핵심이 첫 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라는 점 등은 중간 유입층의 시청을 어렵기 때문.
|
"시청률이 많이 나오면 당연히 더할 나위 없이 좋죠. 다른 선배님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 시청률이면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해요. 우리 드라마가 내용이나 장르적 특성상 중간 유입이 쉽지 않은 작품인데, 하락 없이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청률이라는 게 오로지 본 방송으로만 집계되는 수치잖아요. 우리 드라마는 본 방송 보다는 재방송이나 기타 다른 경로로 보는 시청자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장르물이라는 특성상 드라마가 종영된 이후 한 번에 몰아보려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선배님들은 다르시겠지만 저는 대본을 읽고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했었어요. 제가 머리가 안 좋은가 봐요.(웃음)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대본이었어요. 처음에 이해가 자 되지가 않아도 드라마의 매력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이었죠."
|
"시나리오의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뭐랄까. 대본이 아니라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굉장히 꼼꼼하고 세심한 대본이었죠. 지문 하나 하나가 남달랐어요. 예를 들면, 이창준의 아내(윤세아 분)이 앉아있는 장면을 묘사할 때도 그냥 앉아있다 라고 써 있지 않았어요. '이창준의 처가 그림처럼 앉아있다'라고 쓰여 있었죠. '그림처럼'이라는 표현만으로도 이창준의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 당시 상황이 어떤지 상상이 되고 그려졌으니까요."
한편,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