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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남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다. '국민 남동생' 유승호의 변신은 무죄를 넘어 팬들에게 큰 선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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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소현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는 이제까지 연상의 파트너와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많이 챙겨주셨다. 소현 씨가 나보다 여섯 살이 어리니까 내가 많이 챙겨주고 도와줘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 없이 혼자 잘 하고 오히려 내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 그 정도로 한 배를 탄 인원으로서 나이는 어리지만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었다. 다음에 함꼐 로코물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 멜로는 희생도 있었고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랑에 가까웠다. 나도 스물 다섯인데 거기에 공감하기는 아직 이르지 않나 싶고 소현 씨는 더더욱 그럴 것 같다. 조금은 가볍고 알콩달콩한 작품에서 만나면 서로 조금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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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에서 유승호는 한가은과 김화군(윤소희), 두 여자의 사랑을 받았다. 한가은과는 사랑하지만 과거의 사건과 오해로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멜로였다면, 김화군과는 해바라기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 짝사랑 멜로를 형성했다.
"누가 더 좋다기보다 화군이와 할 때는 정말 많이 미안했다. 모든 걸 포기하고 나를 사랑해주는데 나는 계속 그걸 막았다. 촬영 할 때도 소희를 보고 있으면 감정적으로 격해지니까 눈이 벌개지고 숨이 가빠지는 모습을 보며 너무 미안했다. 받아준다는 한 마디면 되는데 그러지 못하니 너무 미안했다. 반대로 소현이한테 가서는 너무 좋아하는데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픔도 있었다. 두 캐릭터에 모두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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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칭찬한 멜로 연기였지만 유승호는 너무나 쑥스러워하며 안절부절했다. 아직은 자신의 멜로 연기에 대한 자신이 없다는 설명이다.
"멜로 연기는 자신이 없다. 잘 모르겠다. 사랑이라는 게 정해진 것도 없고 내가 사랑한다고 말 안해도 가만히 지그시 바라만 봐도 표현할 때도 있고 그렇다 보니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일방적으로 알콩달콩한 게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마음도 있지만 이 여자를 너무 사랑하고 그 과정에서 미안한 감정도 들어가야 하고, 반대로 소현 씨는 사랑하지만 분노의 가정도 들어갔다. 굉장히 묘해졌다. 일반 사랑의 감정도 잘 모르겠는데 하나가 더 얹어지니 어려웠다. 그래서 소현 씨와 계속 얘기를 하며 신을 만들어갔다.극적인 슬픈 감정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잘 느끼는데 멜로는 그 감정만큼은 잘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감독님이나 소현 씨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촬영에 임했다. 그래서 쉽게 말하지 못하겠다. 특별한 연기를 하면서 감정을 느끼고 그런 게 부족해서 그렇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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