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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남사친 여사친' 정준영과 고은아가 쿨한듯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해변을 찾은 이들은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선셋 디너를 즐겼다. 정준영과 나란히 앉은 고은아는 로맨틱한 분위기에 한껏 취했다. 하지만 정준영은 "피곤하다"며 투덜거렸다. 고은아는 "너랑 앉아가지고 말도 안되는 광경 쳐다보고 있는데 거짓말 안 하고 진짜 남자친구랑 오고 싶다. 남편 될 사람하고"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정준영은 "그럴 사람이 없지 않겠냐"며 짓궂게 놀렸다. 고은아는 인터뷰에서 "(남자친구와) 같이 앉아서 선셋 보고, 손 잡고 해변 걷고 싶었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혼자 보는 게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지나간 남자친구들이 생각났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종민과 신지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지는 "이번 달에 정신없이 바빴던 것 같다. 계속 바빠야 한다. 이러다 한가해지면 허탈하고 그런 게 있다"고 말했고, 김종민은 "내가 그러다 보니까 일 중독이 생겼다"며 공감했다. 이에 신지는 "그러니 나는 십여 년을 바쁘게 살다가 울렁증이 와서 갑자기 쉬었을때 어땠겠냐"고 털어놨다. 과거 신지는 갑작스러운 이상증세 때문에 활동을 쉬었던 것. 길잡이가 없었다는 신지에게 "난 길잡이가 없다고 생각할 때 그냥 버티는 것만으로도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을 가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난 신지가 지금까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또 신지는 되려 김종민의 일 중독을 걱정하며 애틋하게 챙겼다. 신지는 인터뷰에서 "김종민은 든든하다. 옆에 자리만 지켜줘도 힘이 나는 거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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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일정 끝내고 한자리에 모인 남사친과 여사친은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한층 더 친해졌다. 김종민은 신지와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예지원에게 "잘 됐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동생이지만 사랑하는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고은아도 정준영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은아는 "준영이와 관계를 표현하는 게 좀 그렇다. 준영이의 단답형 대답은 10년이 지나도 서운하다. 내 얘기를 듣고 있나 싶다. 나 은근히 소심한데"라며 속내를 토로했다. 이를 들은 예지원은 "남사친 여사친이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없다는 기간도 존재하는 거 같다"고 말했고, 김종민은 "타이밍이 있는 거 같다"고 공감했다. 그러자 고은아는 "다들 우리 사이를 오해할 때 솔직히 일 났을 거면 진작 났을 거다라고 말한다. 근데 지금은 타이밍이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예지원은 "중간에 사귀다 쿨하게 그런 거 아니냐"며 날카로운(?) 농담을 했고, 고은아는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날 정준영과 고은아는 자연속에서 집라인을 타기로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고은아는 타기도 전부터 괴로워했지만, 정준영과의 추억을 위해 용기를 냈다. 장준영은 툭하면 "미래의 내 배우자와 오려고 준비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자주해 고은아의 속을 뒤집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고은아를 챙기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줄 하나에 몸을 맡기기에 성공한 고은아는 "이제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기뻐했다.
한편 서로를 알기 시작한지 1년 밖에 안 된 사람친구들인 예지원과 허정민, 이재윤은 ATV를 타며 서로의 몰랐던 마음을 발견하고, 새로운 감정이 싹 트는 듯한 모습을 보여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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