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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수트너' 남지현 "지창욱과 '무음키스', 방송사고인 줄 알았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7-18 11:0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남지현을 만났다.

'수상한 파트너'는 기억상실로 결정적인 순간을 무한 반복하는 살인자와의 쫓고 쫓기는 스릴러이자 남녀주인공의 아주 웃기는 로맨틱 코미디다. 남지현은 극중 은봉희 역을 맡았다. 은봉희는 태권도 유소년 대표였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선수 자격이 박탈된 뒤 독기와 깡으로 고시 공부를 시작해 변호사가 된다. 사법 연수원에서 만난 남자친구의 배신에 치를 떨던 날 운명적으로 노지욱(지창욱)을 만나고 티격태격하며 그와 사랑을 키우게된다.

"창욱 오빠가 정말 잘 하신다. 오빠 자체가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분이다. 로코 자체를 어려워하지 않아하셨다. 본인이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던 것 같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전작에서 인국 오빠도 똑같이 8세 차이가 났다. 그런 나이차이는 잘 안느껴지는 것 같다. 극에 몰입하면 본인의 나이보다는 캐릭터를 생각하게 되니까 나이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항상 비슷한 일을 하고 비슷한 일을 겪어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대 차이를 많이 느끼진 않았던 것 같다."


'수상한 파트너'의 최고 명장면을 꼽자면 '무음 키스'를 얘기할 수 있다. 노지욱과 은봉희가 처음으로 키스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아무런 음향 효과도 나오지 않아 오히려 몰입을 높이는 효과를 줬다.

"우리도 그게 무음으로 나갈지는 몰랐다. 방송을 보는데 순간 방송사고가 난 줄 알았다. 왜 소리가 사라졌지 했는데 나중에 배경음악이 흘러나오더라. 나도 색달랐던 것 같다. 사전에 리허설 할 때 많이 얘기를 하고 했다. 배우들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이 다 같이 얘기를 했다. 같이 만드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남지현과 지창욱의 키스신이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의 심박수는 끝없이 상승했다. 설렘지수 최고치를 달성한 이들의 키스신이 등장하면서 '키스장인' 커플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예쁜 그림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찍는 건 힘들다. 타이밍에 맞춰서 그림이 좋게 만들어가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소모가 많이 된다. 사실 키스신을 찍을 땐 여러가지 생각해야 할 게 많다. 그때는 정신이 없고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 설렘은 잘 못 느낀다. 차라리 눈을 맞추고 대사를 할 때가 더 설레기 좋은 게 아닌가 싶다. 두번째로 '더러운데 예뻐'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있다. 아들의 죄를 대신 쓰려는 어머니 에피소드에서 내가 진실을 밝혀내고 지욱이가 안아준다. 그때 내가 실제 봉희고 내 남자친구가 직장 상사고 나를 이렇게 알아주면 진짜 기분은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베드신(?)에도 도전했다.


"생갭다 엄청 긴장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워낙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시고 배우들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창욱 오빠도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마지막에 지욱이가 아빠 사진을 발견하고 끝나서 어색하거나 힘들거나 그런 건 없었다. 다른 신도 그렇게 힘들게 찍은 신은 없었다. 다만 변호사 다섯 명이 만났을 때는 웃다가 NG가 많이 났다. 특히 첫 회의실 신에서 정말 많이 웃었다. 이덕화 선생님이 정말 재미있으셨다. 그 유머감각은 따라갈 수가 없다."

남지현은 유난히 상대 배우와의 찰떡 케미를 자랑하는 배우다. '가족끼리 왜이래'의 박형식,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 '수상한 파트너'의 지창욱까지. 사랑스러운 커플 연기로 호평받았다.

"상대배우와의 케미는 여배우에게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여태까지 잘 만들어주셨던 것 같다. 서로 친하게 지내다 보니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태까지 상대 배우들이 모두 성격이 좋고 장난기도 많아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케미가 좋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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