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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비긴 어게인' 멤버들이 아일랜드 버스킹을 마무리 지었다.
노홍철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소라는 노홍철에게 "듣고 싶은 노래가 없냐"고 물었다. 노홍철은 조심스레 "이소라의 팝 리메이크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Rainy Days And Mondays'를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유희열은 "악보 따는데 30분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유희열은 멤버들이 인터뷰하는 사이 몰래 코드를 따며 반주를 준비했다. 이소라는 "희열이는 정말 아빠 같다"며 칭찬했다. 이소라는 노홍철을 위해 준비된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노홍철은 깜짝 선물에 "소라 누나, 희열 형님 얼굴을 못 보겠다"며 감동했다.
유희열은 "이번 여행에서 홍철이가 소라 누나를 진짜 많이 챙겼다"며 "소라 누나도 홍철이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거다. 홍철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어떻게 안 해주냐"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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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은 뮤지션들을 도와주기 위해 직접 버스킹 장소를 찾아 나섰다. 노홍철은 장비를 직접 세팅하거나 물건을 들어주는 등 매니저와 같은 역할을 자처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골웨이의 마지막 날, 윤도현은 '나는 나비' 영어버전으로 버스킹 포문을 열었다. 윤도현은 더블린 악기점에서 불렀던 'To Find you'도 선보였다. 그는 "우리는 프로젝트 밴드, 비긴 어스다"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길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노래에 집중했다.
이소라의 차례. 그는 'Moon river'로 사람들을 홀렸다. 시민들은 '버스킹 팁 넣는 통은 어디 있냐'는 등의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소라는 'L-O-V-E'로 분위기를 띄웠다. 윤도현은 'Knockin' On Heaven's Door'로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일부 시민은 "앙코르"를 외치기도 했다.
노홍철은 "너무 감동적이다. 지나가는 사람도 음악을 들으면서 지나가더라"고 말했다. 윤도현 생각은 달랐다. "위기를 겨우 넘어가는 상황이 이어졌다. 즐기지 못했다"며 "내가 소라 누나 노래를 못하게 하고 있다"고 자책했다.
이소라는 "기분 좋게 노래했다"며 "희열이, 도현이가 힘을 많이 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도현이가 '오늘 너무 많이 틀렸다'고 말했는데, 정말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은 "허탈하다. 우울하다"며 버스킹을 평가했다.
버스킹을 마친 멤버들은 아일랜드 관광에 나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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