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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소현은 '잘 자란 아역배우'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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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신을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는데 거기서 성인이 된다고 뭔가를 확 바꾸기는 이르지 않나 싶다. 스무살이 됐다고 완전히 어른이 됐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내 이미지 안에서 시기에 맞게 뭔가 보여줄 타이밍이 오면 차근차근 해나가야지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 변화를 주고 싶다 이런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변신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주변에서 워낙 선배님들이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급박해지지 않으려고 했다. 아무래도 나와 함께 해주시는 분들은 아역 이미지가 남으면 어쩌지 하는 고민을 많이 해주신다. 나도 고민하긴 하지만 내가 더 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아무리 내가 어른인 척 새로운 걸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해서 어른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크게 강박은 갖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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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논란이 있는 것도 안다. 다 찾아봤다. 몰랐던 사실도 있었다. 잘 알지 못하고 시작했던 건 사실이라 그런 반응은 당연한 것 같아서 받아들였다.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맞지만 최선을 다해 작품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거라고 생각해서 가장 노력하려고 한다."
처음 겪어보는 난관이었지만 자신을 향한 대중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며 앞으로 나아가려 했다. 그래서 '군주' 촬영을 하면서도 댓글을 꼼꼼히 모니터링 했다.
"댓글을 안보려고 해도 작품이 시작하면 어쩔 수 없이 모든 댓글을 보게 되더라. 상처받을 때도 있는데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려고 한다. 아무래도 작품에 대한 거나 캐릭터가 칭찬 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 캐릭터가 사랑받고 호평받았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다. 내가 봐도 초반에는 얼굴이 굉장히 좋더라. 후반으로 가면서 계속 울다 보니 얼굴이 부어서 내가 봐도 안 예쁘게 나올 때가 많아서 그 부분이 속상하기도 했다. 그걸 시청자분들이 느끼시니까 그런 걸 잘해야 하는데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한 부분도 있다. 외모에 대한 댓글에 민감할 수밖에 없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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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경쟁구도가 그렇게 심하진 않은 것 같다. 나이도 같고 아역부터 성인으로 가는 배우들의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경쟁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다. 다만 너무 비교가 되다가 상대가 기분 상하지 않을까 걱정은 된다. 각자 개성이 있다고 봐주시는 것 같다. 서로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함께한다는 동지애가 생길 수도 있고 자극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아역부터 해오긴 했지만 완전 아기 때 이미지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아주 아기 이미지가 부각되지 않아서 그 부분이 성인으로 넘어가기에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릴 때는 성숙해보인다는 말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몰랐는데 지금은 좋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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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연기적으로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너무 많이 느꼈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제대로 해왔다기 보다는 현장에서 계속 배워나간 타입이다 보니 현장이 아직도 조금은 어렵고 부족하다고 느꼈다. 내가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여러 작품을 하면 배울 수 있는 게 있으니 최대한 많이 해보자고 했다. 재작년에 다섯 작품을 찍었다. 굉장히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이렇게 해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는 더 신중해져야 할 것 같다. 스무살 때부터는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시작하니까 캐릭터나 스토리를 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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