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원로가수 장미화가 고된 삶에 대해 입을 열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원조 섹시 디바 장미화의 굴곡진 사연은 즉시 큰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그는 과거 남편의 사업 실패로 100억 원 빚더미에 앉게 된 과거를 고백했다. 결혼과 동시에 가수 은퇴를 선언했던 장미화는 빚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마이크를 잡으려 했으나, 남편이 노래를 반대하면서 어쩔 수 없이 결혼 3년만에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
장미화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던 시간들과, 홀로 아들을 키운 사연,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한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마저 울게 했다. 또한 빚을 갚고 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틈틈히 바자회를 개최하고 독거노인들을 돕는 모습으로 모두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장미화는 14일 스포츠조선에 "100억중 이제 5억 정도의 빚이 남았는데, 그 5억 갚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몇번이나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벌어도 벌어도 내 돈이 아니라는 현실은 견디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나는 빚을 포기하거나 도망갈 성격이 못된다. 외상값 몇천원이 있어도 밤새 잠을 못자는 성미다. 돈을 갚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장미화는 "행사가 반토막이 나고, 나라 사정이 안좋아 마지막 빚을 갚기 어렵지만, 팬들이 있기에 또 열심히 뛴다"며 "얼마전 7080 콘서트에 섰는데, 첫곡에 기립박수를 쳐주시며 환호해 주시더라. 속으로 '꺄악' 하며 내가 아직 살아있구나, 이런 분들을 위해 노래해야 겠다는 생각이 사무쳤다. 돈 갚는 것이 여전히 어렵지만, 내 모든 힘을 다해 노래하고 웃으며 살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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