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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견사부, 왜 아니라고 말 안 해! 왜!" 혜명의 절규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허씨에게 문전박대를 당한 혜명의 속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처를 받았을 터. 하지만 혜명은 견우 앞에서 이를 극구 티내지 않고 외려 더 밝은 척 굴어 견우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이는 어느새 타인의 감정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내면을 갖추게 된 혜명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애써 자신을 다잡으며 씩씩하려 했던 혜명을 단숨에 무너뜨린 것은 바로 어머니 폐위 사건에 견우가 엮여 있다는 진실. 이어 견우는 이를 부정 않는 대답으로 혜명이 가지고 있던 아주 작은 희망마저도 산산조각 내버렸다. 두 사람의 피치 못한 이별이 예상된 가운데 두 사람의 로맨스 결말은 어디로 향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과거의 상처로 인해 기행을 일삼던 그녀가 다시금 마음을 열 수 있게 도와줬던 정인으로부터 받은 충격의 크기를 시청자들까지 느낄 수 있도록 연기로 승화시켰다는 평이다. 그녀가 아닌 '엽기적인 그녀'를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혜명에 이입한 열연을 보여주며 심금을 울리고 있어 또 한 번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증명해내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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