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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18년차 초보 아빠 김승현이 딸과 첫 놀이동산 데이트에 나선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사진속에는 혼자서 놀이기구를 탄 김승현의 시무룩한 표정이 포착됐다. 무엇보다 처음과 달리 뾰루퉁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김승현 부녀의 기념사진은 기분 좋은 놀이동산 데이트가 김승현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예감케 한다.
김승현은 "무서운 놀이기구를 같이 타고, 같이 걷다보면 손도 잡을 수 있고 딸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어느새 여고생으로 훌쩍 자란 딸 수빈에게 있어서 아빠와 단둘이서 놀이동산에 놀러온다는 것은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정작 수빈이가 원했던 나들이 코스는 홍대나 가로수 길 같은 서울의 핫 플레이스였다.
결국 김승현은 딸이 자기 생각대로 기뻐해주지 않는 모습에 "자주 그러는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인데 아빠 기분 좀 맞춰줄수 있는것 아냐"라며 폭발하고 만다. 짜증이 나기는 딸 수빈 역시 마찬가지. "열심히 준비 했으니까 짜증이 날 수도 있다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아빠가 좋은게 왜 저도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지"라며 애정표현이 서툴고 일방적인 아빠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집에 오면 나만 약간 껴있는 것 같다. 뭔가 억지로 끼워 맞추는 퍼즐 같은 느낌"이라며 한부모 가정과 애정 결핍으로 인해 상처 입었던 속내를 처음으로 털어놓아 김승현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고 한다.
이후 제작진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수빈은 "아빠는 되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커플티 같이 커플인걸 되게 많이 맞췄으니까 '누가봐도 우리는 가족처럼 보이겠구나'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한편 이날 수빈이 아빠 몰래 엄마와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김승현을 멘붕에 빠뜨린다. 김승현은 딸이 "워터파크에 엄마와 함께 놀러 갔었다"고 하자 "엄마랑 다시 잘 만났으면 좋겠어?"라고 되물어 민감한 부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질 이번 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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