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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은숙 작가의 '서브 남주(남자주인공)'는 특별하다.
지금은 김은숙 작가를 있게 한 SBS '파리의 연인'(2004)에서는 윤수혁 역 맡은 이동건이 강태영(김정은)에 대한 애절한 짝사랑을 보여주며 삼촌 윤기주(박신양)과 대립각을 세우며 대세 배우가 됐다. 순애보 남주의 정석을 보여주며 여심을 울렸고 그의 대사 "내 안에 너 있다"는 아직까지도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대사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상속자들'에서는 서브남 최영도 역을 맡은 김우빈의 매력이 폭발했다. 매사에 껄렁껄렁한 사람이지만 좋아하는 여자인 차은상(박신혜)를 향한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하며 '직진남'의 정석을 보여줬다. "너 맨날 이런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 눈 그렇게 뜨지마. 떨려" 등의 대사로 여심을 들었다 놨고 이 작품을 통해 김우빈은 단숨에 '대세 스타'가 됐다.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20.5%)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도깨비'(2016~2017)에서는 이동욱이 저승사자라는 한국 드라마 역사에 전혀 없던 캐릭터를 연기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전생의 기억에서 괴로워하고 사랑하는 연인 김선(유인나)와의 애틋한 멜로까지, 팔색조 모습을 보여줬다. 도깨비 김신(공유)와 티격태격하는 완벽한 브로맨스까지 선보이며 배우 인생 2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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