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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72세 살림 신생아 이외수가 첫 걸음마를 뗐다.
"자취 13년" 경력을 강조한 이외수는 요리에 대해 자신 만만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살림 신생아나 다름 없었다. 메추리 알을 삶으려고 했지만 가스불이 잠긴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가 하면 전기밥솥도 열 줄 몰라 한참을 붙잡고 씨름하는 등 살림 허당의 면모를 드러내 시작부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이외수가 뒤늦게나마 살림을 시작하는 이유는 몸이 좋지 않은 아내를 위해 살림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던 것. 긴 투병 생활을 겪으며 아내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 이외수는 "집사람이 심장도 좀 안좋고 콩팥도 좀 안좋고 제가 좀 무관심하지 않았나 싶었다"며 살림을 시작하게 된 속 깊은 이유를 밝혔다.
아내 전영자가 남편을 어린 아이 다루듯 하나 하나 살림을 가르쳐주는 이유도 밝혀졌다. 그녀는 남편의 서툰 살림 걸음마를 지켜보며 "혼자 있을 때가 없겠지만 모를 일이잖아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법을 더 많이 가르쳐줄 것"이라고 밝히며 황혼기를 맞은 부부의 애틋한 사랑법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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