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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세기의 톱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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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열애설, 왜 부인했나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 발표가 신선한 충격을 안긴 이유 중 하나는 두 사람이 그동안 지속된 열애설을 모두 적극 부인했기 때문이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5년 '태양의 후예'를 촬영하면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철저한 비밀 열애를 이어갔지만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대를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자 관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송중기와 송혜교가 미국 뉴욕에서 쇼핑 데이트를 즐겼다는 목격담이 흘러나왔고, 올 6월에도 시간차로 인도네시아 발리에 방문해 비밀 데이트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양측은 "해명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라며 펄쩍 뛰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주 MBC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가 열애설을 제기했을 때조차 단호히 부인했던 터라 열애 인정도 아닌 결혼 발표가 충격으로 다가온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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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결혼발표, 왜?
송중기와 송혜교는 5일 오전 6시 30분 급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전했다. 한사코 열애 사실을 부인하던 이들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 게릴라 발표를 한 이유는 뭘까.
측근에 따르면 송중기와 송혜교는 결혼 발표 시기를 두고 의견을 조율 중이었다. 송중기는 이미 한 달 전 소속사 대표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고, 영화 '군함도' 제작사 대표와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 이응복PD 등 측근에게도 미리 송혜교와의 관계를 털어놨다. 그렇게 시기를 조율하던 중 열애설이 재차 보도됐고 특히 MBC '섹션TV'에서는 두 사람이 묵었다는 발리 현지 숙소를 취재, 2주 간 집중 보도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매체들의 결혼 확인 전화가 시작되자 송중기는 자신이 직접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송중기는 소속사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한 뒤 팬카페에 직접 결혼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축하 받고 싶은 바람으로 그 어느 때보다 떨리지만 진심을 전해 드리고 싶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여러분께서 주신 과분한 사랑 덕분에 행복했고, 그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한 또 한명의 소중한 친구가 생겼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사랑하는 연인이 됐다. 2017년 새해 시작과 함께 앞으로 인생을 함게 하기로 둘 만의 약속을 했다. 서로의 부족함은 사랑으로 채우고 어려움은 함께 이겨내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2017년 10월 마지막 날 송혜교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루 빨리 진심을 전하고 싶었지만 혼자만의 일이 아닌 두 사람, 나아가 가족의 의견도 소중하기에 여러모로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했다. 또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었고 배우 개인 사안으로 현장에서 열과 성을 다해 작품에 매진한 제작진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이해 부탁 드린다. 앞으로 멋진 배우로서,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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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커플, 세기의 결혼식 될까.
세기의 만남인 만큼, 두 사람이 어떤 드라마틱한 결혼을 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톱스타와 톱스타의 만남인지라 초호화 결혼식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고, 일각에서는 송중기가 지난 1월 매입한 100억 원대 이태원 주택이 신혼집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결혼 날짜를 제외하고는 그 어떠한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 상견례도 하지 않았고, 결혼식 관련 사항이나 신접 살림, 신혼여행 등도 모두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급작스럽게 진행된 결혼 발표인 만큼 혼전임신설도 흘러나왔다. 송혜교의 임신으로 두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됐다는 루머가 찌라시를 통해 기정사실인 것처럼 퍼졌을 정도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소속사 측은 "혼전임신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결혼 전까지 본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송중기는 26일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영화 일정을 소화한다. 7일 '군함도' 네이버 무비 토크 라이브에 참석하며 영화 관련 홍보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 또 김은희 작가의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출연도 논의 중이다. 송혜교 또한 영화 '환향'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인 단계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