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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일밤-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 치과 드라마로 또 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곧 대본 리딩을 하며 단순하고 직설적인 대사에 모두가 빠져들어 갔다. 가수인 헨리는 과한 열정과 자신감으로 연기에 대한 의욕을 보여줬고, 김재원은 처음 경험하는 콩트 대사들에 적응 못해 힘들어했지만 진지하게 대본을 분석했다.
첫 번째 드라마 '그녀의 향기' 촬영에 들어서자 모두의 우려와 달리 빨리 찍기의 달인 남기남 감독을 연상케 하는 덴탈TV의 '남기남 피디'는 엄청난 촬영 속도를 보여줬다. 이수경이 등장 연기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남기남 피디는 "이상하면 얘기해요~"라고 말하며 몇 가지를 체크하더니 "다음 신 갈게요~"라며 광속 촬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배우들의 추가 촬영 요구에 꿈쩍 않고 2시간 만에 드라마 한 편을 끝낼 목표에 집중했다.
이후 헨리는 김재원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 "괜찮아요? 저 연기 잘했어요?"라고 말하며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등 김재원 바라기로 활약했고, 이수경도 개구기를 끼며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김구라-김재원-이수경-헨리의 열연과 함께 NG를 낼 시간도 없는 광속 촬영이 계속됐고, 홀로 시간에 쫓긴 남기남 피디는 가차 없이 대본을 수정하며 더욱 촬영에 속도를 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시간에 쫓겨 급박하게 촬영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이어져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서경석-솔비-동우가 출연한 캄보디아의 방송도 '덴탈스토리' 만큼 독특하고 신선한 웃음을 전했다. 캄보디아의 전 국민이 즐겨 보는 국민 게임 쇼 '사일런트 플리즈(Silent Please)'는 데시벨 기준치를 넘기지 않고 조용히 미션을 수행하는 고난도 프로그램. 더욱이 소페아 피디의 엄격하고 냉철한 연출이 더해져 세 사람은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1라운드 '개구기 끼고 촛불 끄기'에서 에이스인 동우 대신 솔비가 출전하며 예측할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됐다. 솔비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촛불을 껐지만, 마지막에 데시벨을 초과해 안타깝게 실패했다. 이후 서경석도 '소리 없이 찍찍이 운동화 떼기'에서 차분히 게임을 풀어갔지만, 발자국 소리까지 컨트롤하지 못하며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서울팀' 서경석-솔비-동우가 상대팀과 엎치락뒤치락 점수를 주고 받으며 5대 15로 뒤진 가운데, 마지막 3라운드 '쟁반 던지기' 게임에 돌입했다. '쟁반 던지기'는 세 사람이 틈만 나면 연습했던 게임이었지만, 2m가 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쟁반을 던지는 게임은 생갭다 쉽지 않았다. 막상 경기에 들어서자 이들은 실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 번도 데시벨을 초과하거나 쟁반을 떨어트리지 않는 퍼펙트게임으로 역전 가능성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는데, 최종적으로 4점 차이로 패배를 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하고 독특함으로 중무장한 세상의 모든 방송들과의 협업으로 매주 안방에 큰 웃음을 전하고 있는 '세모방'은 다음 주 드라마 원정대 김구라-김재원-이수경-헨리의 광속 촬영기와 복수의 칼날을 가는 서경석-솔비-동우의 대반격이 예고돼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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